나의 로망, 로마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시공사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만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학문적인 공부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거나,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채우는 과정, 혹은 여행을 통한 역사기행의 방식으로 나름의 결과를 추구할 수 있다. 물론 개인마다 선호하는 유형은 다르지만, 역사의 중요성과 가치, 그 의미를 알 때, 우리는 성장할 수 있고, 또한 현실이 문제도 함께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책도 기존의 역사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로마와 로마사를 언급하며, 서양사에서 절대적인 기준, 영향력을 미쳤던 집단의 문화와 사회상을 함께 말하고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지금도 서구문명의 기본적 가치나 사람들의 인식, 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국가인 로마제국, 그들은 단순한 힘의 논리로 패권을 장악했던 국가가 아니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특유의 강인함과 개방성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을 연결하며, 새로운 차원의 유럽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무자비한 탄압이나 착취보다는 자신들보다 뛰어난 가치나 결과에 대해선 매우 관용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도입했고, 이는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함께 상생하는 효과를 낳은 것이다.


오늘 날, 이탈리아의 모습은 초라할 지 모르나, 그들의 역사는 가장 위대했던 시대를 압축적으로 말하고 있다. 로마제국은 늘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고, 로마의 가치는 유럽의 보편적인 질서가 되었고, 이는 종교와 사회, 계급과 문화, 사람과 예술로 이어지는 다양한 장르의 결합, 또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며, 앞서 가려는 그들의 의지를 통해, 더 많은 성장과 번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책으로 보는 로마도 흥미롭지만, 직접 로마에 가서 바라본 그들의 역사는 매우 화려한 느낌도 준다.


워낙, 빠른 변화의 시기를 거쳤고, 다양성, 개방성이 통용되었던 사회의 정서는 오랜 기간 패권국으로 모든 것을 지휘하며, 누릴 수 있었던 과거의 영광을 알아보게 된다. 또한 왜 서양사를 공부할 때, 로마가 언급되는지, 오늘 날의 관점에서도 매우 보편적인 가치나 인간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영역의 개척, 로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는 단순한 국력이나 특정 인물에 대한 언급이 아닌,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들의 역사를 이해해야, 유럽의 역사를 함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최대한 가볍고 역사기행이라는 테마를 통해 말하는 로마의 색다른 모습, 역사를 쉽게 접해보고 싶거나 입문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가볍게 읽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