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집트에서 24시간 살아보기 - 3000년 전 사람들의 일상으로 보는 진짜 이집트 문명 이야기 ㅣ 고대 문명에서 24시간 살아보기
도널드 P. 라이언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로 여전히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상징적인 공간으로 존재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이집트이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화려한 모습은 잃었지만, 여전히 이집트가 갖는 상징성은 대단하다. 특히 아프리카의 관문에 위치해, 동서 문명의 교두보, 혹은 해당 지역의 패권과 치세를 반영했던 곳으로 유명하며,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역사를 보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며, 나름의 자부심 또한 대단한 수준이다. 이 책은 역사에 대한 지식과 특히 고대 문명사나 세계사적 접근을 최대한 쉽게 소개하며, 많은 분들이 이집트를 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우리가 아닌 파라오의 존재나 피라미드나 스핑크스, 외에도 이집트인들은 고대부터 매우 진보적인 모습을 보였고, 독특했던 세계관이나 그들의 계급의식이나 사회구성, 종교에서 비롯되는 제정일치 사회의 전형적인 부분까지, 동양사와 비교해도 비슷한 정서가 남아있지만, 때로는 서구적인 모습으로 서구문명과 고대사 정립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줬던 것으로 보인다. 항상 정복자들이 탐했던 땅이며, 이집트를 정복했던 사람들도 항상 그들의 숭구한 문화와 특색있는 사회를 접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의 기준으로도 쉽게 이해가 안되는 그들의 뛰어난 수학력과 과학기술은 시대를 앞서갔던 이집트인들의 지혜도 돋보이지만, 이런 분야를 왜 이렇게 연구했는지, 결국 자신들의 왕과 신을 하나의 대상으로 일치시키며, 원활한 통치를 위한 정치적인 수단이었는지, 아니면 자체적인 노력으로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했던 인간 자체의 욕망의 산물인지, 다양한 평가가 있겠지만, 역사적 사실을 통해서 바라보며 평가해야 할 것이다. 항상 비옥한 땅과 지리적 특징을 살리면서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었던 문명의 산실, 하지만 이집트 역사가 외부세력에 의해 자주 바뀌는 특징이나 개방적인 위치로 어려움을 겪었던 역사적 사실까지, 왕조 유지에 있어서 매우 어려운 조건이었음을 알게 된다. 

워낙 다양한 종교나 민족, 역사가 반복되었지만,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며, 하나의 지역권으로 세력을 과시하며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우리가 왜 세계사를 공부할 때, 항상 이집트 문명에 대해 언급하고 넘어가는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질적인 문화나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쉽게 표현하며 이집트와 이집트인을 말하고 있는 이 책은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한 역사, 혹은 문명사와 문화사를 통해 새롭게 말하는 역사적 사건과 사실에 대한 평가 등 제법 색다른 기준에서 이집트사를 접하며 배우게 될 것이다. 그곳 역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점, 차이점은 있으나, 인간이기에 비슷한 정서나 의식이 존재한다는 사실까지, 읽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