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 금융위기 10년,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애덤 투즈 지음, 우진하 옮김 / 아카넷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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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도 어렵지만, 세계경제를 보더라도,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호황을 누리는 국가들이 있다면, 불황으로 인한 국가의 몰락, 혹은 다양한 분쟁이나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지는 사례까지, 물론 국제질서는 패권국가들의 힘에 의해 조율되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또한 현대적 관점에서 물리적 충돌이 없더라도, 경제 자체가 안보이며, 경제를 통해 특정 국가를 제재하거나, 더 나은 가치를 얻기 위해 대립하기도 한다. 그만큼 경제는 매우 중요하며, 절대적인 산업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책도 이런 과정과 흐름을 통해, 지난 10년 동안의 세계경제와 국제질서의 변화를 함께 소개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치열한 대립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다양한 무역보복이나 제재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가기도 한다. 그만큼 매우 복잡한 이해관계와 국가간의 국익이 걸려있는 만큼, 이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결국 우리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줄지, 아니면 지금과 같은 체감경기의 둔화가 이어질지, 모든 선택은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과 지난 사례에서 확실한 교훈을 얻는 태도에서 비롯될 것이다.


어떤 관점에서는 역사나 세계사적 사건과 의미를 말하지만, 이를 경제적인 현상분석을 통해 나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고, 특히 미국경제에 대한 진단은 인상적이며, 저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민족주의 열풍과 극우 정당의 득세는 또 다른 위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계화를 바탕으로 자유무역과 개방의 열풍으로 많은 국가와 지역이 이익을 봤지만, 결국 외면할 수 없는 국민경제나 일자리 문제 등 민생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자국 우선주의 노선, 이를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어쩌면 매우 이상적인 지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모든 경제와 산업이 서로에게 상관관계적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나 재도약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금융질서와 패권질서를 함께 생각하며 판단내려야 할 것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세력과 국가적 힘, 또는 인물에 의해서 여러 변화와 새로운 산업구조의 재편이나 트렌드가 일어날 수 있는 요즘, 이 책은 시의적절한 경제서로 보인다. 각자의 정치 이념이나 주장과는 별개로, 경제현상이 어떻게 급변하고 있으며, 다양한 변수나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너무 빠른 속도로 급변하고 있는 국제질서와 동향을 고려할 때, 반드시 봐야 하는 책으로 보인다. 경제를 이해하며 세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접하면서 배워 보자. 지난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사례가 많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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