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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나이드는 당신이 좋다 - 가족학 박사의 나를 사랑하게 되는 감정수업
곽소현 지음 / 길위의책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존재, 많은 것을 이루며 실질적인 힘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삶, 혹은 그보다 못한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약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늘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 대한 배려나 존중의 자세를 가져야 하며, 이는 사회를 보다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책에서 언급되는 중년여성의 삶을 통해, 갈수록 힘들어지는 여성들의 삶과 사회 구조의 문제점, 사람들의 편견이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한국사회에서 가족이 갖는 의미는 절대적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가정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만, 바깥 일과 집안 일을 완벽하게 해내긴 어려운 모습이며, 가족 구성원의 도움이나 배우자의 지지가 있어야, 원만한 사회생활과 집안일을 함께 이룰 수 있다. 물론 시대가 많이 변했고, 모든 의미에서 가정의 임무분담이나 역할분담은 매우 유의미한 변화의 모습이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가 아무리 좋아져도, 마음으로 충족되지 않는 공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스스로의 시간을 관리하며, 내가 살아있다는 생동감과 사회적으로 필요한 존재라는 자기위안이 필요하다. 이 책도 나이듬과 동시에, 중년으로 이어지는 삶의 과정, 그리고 얻게 되는 것과 잃거나, 소멸해가는 삶의 자연스러움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부정적으로 볼 경우, 너무 예민하다 지나치다고 평가절하 할 수 있으나, 나의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사람은 원래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이들의 마음상태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며, 항상 공감능력을 갖고 있어야, 성장도 이룰 것이며, 원하는 결과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가족에게 일방적인 희생과 양보를 당하거나 실행했던 여성들의 삶, 물론 모든 이들을 일반화 하여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는 것은 오류이지만, 적어도, 그들의 삶과 생각에 대해 들어주는 자세와 여유를 갖는다면, 사회가 갖고 있는 한계와 가정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어떤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는지,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한 접근과 해결책 마련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불행한 것도 아니며, 오히려 새로운 인생2막을 그릴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기에, 가볍게 접하지만, 현실에서 어떤 문제와 고민들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공감하며 바라보게 될 것이다. 접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