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박미경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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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펼쳐지며, 상상력이 더해진 프랑스 소설이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정치인들과 귀족, 위정자들은 항상 권력을 쟁탈하기 위한 다툼을 벌이며, 다양한 정치적 의도나 계산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이는 동서양을 막론한 가치로 통용되며, 우리의 역사와도 닮은 점을 느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추구하는 인간미나 달라지는 상황이나 인물간의 갈등, 화해를 바탕으로 한 인간성 자체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자신의 입지나 권위 강화를 위해, 어제 적과도 손을 잡는 모습, 혹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속으로는 칼을 갈며 상대를 제거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에서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인간의 모습을 보다 적나라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책의 저자도 이런 역사적 배경과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감각과 상상력을 덧붙였고, 이를 통해 읽는 독자들에게 상당한 흥미와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역사에서 다양한 귀족집단이 등장하며, 때로는 종교로 인한 대립이나 자신들의 입지를 지키기 위한 왕위계승, 이와 관련된 인물들의 지략대결은 새로운 관점에서 다가온다.


이는 오늘 날의 유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비슷한 국가나 지역, 혹은 종교관으로 인해 뭉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반대적 세력으로 등장해 전쟁을 벌이거나, 다양한 정치적 명분을 앞세워, 모든 일에 개입하기도 한다. 이 책도 이런 시대적 흐름을 계승해, 다양한 관계로 얽히고 설킨 인물들을 묘사하며, 자신들의 국가관이나 집단세력의 유지에 힘쓰는 유럽의 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정략결혼을 통한 담함, 혹은 반대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입, 오늘 날 우리가 만나는 스토리들은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지만, 당시의 시대상황이나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매우 혼란스러웠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틀은 왕위계승이나 정치적 입지강화, 권력을 통한 힘의 확장을 얘기하지만, 그들도 사람이기에,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하며, 인간성 자체에 대한 부각도 적절하게 드러내고 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내용을 추리하게 되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구성이나 실제로 이런 암투나 정쟁이 어떤 효과나 영향력을 미치는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에 대한 묘사가 아닌, 인간의 내면심리나 갈등적 요소를 극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점에서 제법 신선한 소설, 혹은 문학작품으로 다가올 것이다. 유명한 저자인 뒤마의 작품이라 믿고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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