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장 여행 일기 - 4년간 부부가 함께한, 짧고도 긴 여행이야기
이지은 지음 / 불휘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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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느낌은 매우 다양하다. 누구는 휴식을 위해, 또 다른 누구는 일정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여행을 활용한다. 하지만 여행을 너무 학문적으로 접근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목적으로 취급하기보단, 내 삶과 행복 등 마음관리에 활용하는 노력, 혹은 다른 문화나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가치를 깨닫게 되는지, 인생 자체를 돌아보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 책도 이런 점을 바탕으로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된 여행 일기이다.


저자도 평범했던 일상이나 사회생활을 했지만, 더 나은 가치나 인생의 답이 무엇인지, 나만의 기준과 행복을 위해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고, 다양한 국가와 지역권을 여행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났고, 이를 통해 얻은 유무형의 가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여행은 직접 해봐야, 혹은 가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 공감가며, 책에서도 보여지는 다양한 국가에 대한 정보는 해당 국가나 지역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물론, 여행정보나 준비를 위해 활용해도 좋지만, 여행을 통해 어떤 가치를 내 삶에 적용했으며,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갈 것인지, 내적인 면에 주목해야 한다. 물론 추억을 쌓거나 사진을 찍고, 직접 맛보는 다양한 식문화나 만나는 사람들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버릴 가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여행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나 경험에서 비롯되는 새로운 생각에 대한 발견에 주목해야 한다. 여행을 통해 말하는 삶과 개인의 인생관, 다양성을 존중하는 관점에서도 괜찮은 에세이집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일정한 여유를 부리며 더 깊이있게 알 수 있거나, 남들이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는 자세, 혹은 계속된 여행을 통해 비움과 채움을 반복하며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자세 등 약간은 철학적으로 다가오는 면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내용에서 깊은 공감을 할 것이며, 소개되는 다양한 국가나 지역을 통해 돌아보게 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즐기려는 여행으로만 취급했던 다른 국가와 지역에 대한 방문, 이제 나를 위한 여행이나 삶의 기준이 되는 또 다른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며 더 나은 대안이나 선택을 해보자. 여행에세이를 통해 보는 즐거움도 채우며,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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