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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 에게해에서 만난 인류의 스승 ㅣ 클래식 클라우드 9
조대호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평점 :
학문의 의미나 목적이 표류하며, 물질적인 결과나 가치에 편중된 요즘, 진정한 의미의 배움이 무엇이며, 학문적 노력을 통해 이룰 수 있는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모든 학문의 시발점이자 다양한 분야로의 선순환적 전이가 가능한 고대철학의 매력, 서양철학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우리가 수업시간에 배웠던 인물, 혹은 역사를 공부할 때 잠깐 언급되는 인물로 처음 접하게 된다. 물론 다양한 사상가나 철학자가 있지만, 그가 왜 출발점으로 보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지금보다 더욱 복잡하며 예전의 가치, 혹은 다양한 문제와 차별이 만연했던 시대에 인간의 의미가 무엇이며, 인간학 자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나름의 규정을 지었다는 것, 이 자체 만으로도 고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개인이 어떤 관점으로 삶을 살아야 하며, 국가나 공동체의 의무나 위험성은 또 무엇인지, 결국 모든 이들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식하며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매우 심오한 분야까지 고민하며 나름의 해석을 내어 놓은 인물이다. 직접 접하며 생각할 수 있는 구성은 이 책이 갖는 주요 강점으로 많은 분들이 서양철학을 보다 쉽게 배우게 될 것이다.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가치나 시대에 따라 요구되는 새로운 질서나 정서, 개인이 추구할 수 있는 행복이나 성공은 무엇인지, 삶 자체에 대한 의미부여도 좋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도 괜찮을 것이다.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가 다양성, 개방성을 바탕으로 관계를 형성하며, 더 큰 가치를 이룰 수 있는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 그리고 왜 배움을 통한 성장이 중요하며, 불필요한 외면의 가치나 버려야 하는 태도는 무엇인지, 지금 부족한 점을 채울 수도 있고, 과한 부분에 있어서는 비움을 통해 더 큰 가치나 결과를 만들어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적 관점으로의 해석이 모든 것을 말할 수 없듯이, 서양철학은 매우 복잡하면서도 진부한 측면도 존재한다. 지금의 정서나 서구 문명을 대변하는 사상으로 보이지만, 결국 인간학에 대한 탐구와 분석을 통해 미래가치를 염두하며 말했다고 볼 수 있고, 사람들이 느끼는 긍정과 부정의 생각을 비교하며, 참된 인간상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끈다.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나 목표로 둔 지향점이 있겠지만,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간다는 의미와 이를 위해 해야 하는 관리나 방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삶의 의미와 인간학을 통해 많은 부분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철학적 의미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이라 누구나 쉽게 보며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