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와 겐지 단편선 -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
미야자와 겐지 지음, 김미숙.이은숙 옮김 / 하다(HadA)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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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주는 느낌은 언제나 신선하다. 특히 일본문학은 삶에 대한 철학이나 신념, 혹은 사회를 바라보는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이 제대로 묻어나는 작품이 많다. 책의 저자도 매우 유명한 시인이나 작가, 혹은 아동문학의 대부로 불리는 사람이다. 일본문학이나 소설은 항상 삶에서 일어날 만한 스토리를 소개하거나, 사람들이 간과했던 부분을 표현하거나, 더 나은 미래나 현재의 문제점을 어떻게 돌아볼 것인지 음미하게 한다. 특히 아동문학의 거장답게 우리가 잘아는 작품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단편선이 갖는 장점이자, 이를 통해 아동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가 문학으로 하나되며, 삶의 가치와 세상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제법 진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개인의 관점에서도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답게, 지금 삶에 대한 부족한 점이나 나쁜 태도로 살았다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기준을 알려주기도 한다. 물론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비슷한 정서나 공통된 의미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나 이런 변화를 통해 자연적 현상이나 인위적인 모습까지, 함께 표현하며 자신이 꿈꾸는 삶의 모습이나 태도를 그리고 있는 점도 매우 섬세하게 다가온다. 시인이자 작가, 교육자로도 불리며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한 그의 저서 목록이나 업적을 보면, 삶에 있어서 중요한 자세가 무엇일까? 개방적인 태도나 유연한 사고, 혹은 어떻게 하면 사회적 기여를 통해 내 생각을 대중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지, 고민의 흔적이 보이며, 작품 자체가 주는 소소함이나 진지함도 있지만, 결국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느낌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거나 다양한 사람관계에서 오는 부침, 혹은 부모의 입장이라면 자녀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이 있다면, 문학 작품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수용하거나, 부정의 가치와 스트레스를 날리며 함께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생각보다 괜찮은 작품이 많고, 단편선으로 제작되어 읽기에도 편안한 구성이 눈길을 끈다. 아동문학의 거장, 미야자와 겐지의 단편선을 통해 삶이 무엇이며, 정신적 가치의 성숙이나 성장이 왜 필요한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거나 보다 나은 태도를 생각하며 접근해 보자. 우리 문학과는 다른 색다름도 함께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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