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도둑 -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지음, 박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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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이 제법 신선하게 다가온다. 현실에서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간학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진다. 지역이나 국가에 관계없이 인류가 살아가는 어떤 공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혹은 이런 집착과 욕망을 배제하며, 나름의 가치나 철학을 지켜야 한다는 사람들까지, 누군가는 훔치거나 훼손, 혹은 소유하려 한다면,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막고 역사적으로 기록하거나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책도 단순한 도둑의 이야기로 보이지만, 실제는 인간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탐욕이나 집착, 개인이 모든 것에 욕심을 내는 부분이나 욕망을 참지 못하고 저지르는 범죄에 대해 알리고 있다. 누구나 상황이 된다면, 여건만 된다면 충분히 빠질 수 있는 유혹, 하지만 인생이라는 유한한 삶에서 이런 가치보다 더 나은 가치나 결과를 어떤 생각과 행동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관련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며, 개인의 소유가 아닌 공익적 가치나 모두가 함께 할 때, 모든 가치도 더 빛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문명사적으로 봐도, 한창 발전을 갈망하던 시대, 모든 초점이 성장에만 매몰되던 시대에는 자연을 이용의 대상, 혹은 정복의 개념으로 여겼지만, 일정한 근대화나 현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연에 대한 부분부터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이나 자연적 현상 등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며, 왜 지켜야 하며, 나름의 가치를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하며 생각해 볼 수 있다. 


몰입감있는 스토리 만큼이나, 책이 주는 메시지가 강하며, 일상에서 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나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 인간학이 무엇이며, 변화를 강조하는 시대정신을 고려할 때, 진짜 의미있는 행위가 무엇인지 성찰하게 한다. 보는 관점에 따라선 매우 과학적인 느낌으로 보일 수도 있고, 인문학적 가치의 투쟁으로 볼 수도 있다. 어떤 느낌으로 보듯, 저자가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 수 있는 만큼, 이 책을 통해 소설, 그 이상의 감동과 메시지를 받아 보자. 탄탄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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