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에서 깊이로 (리커버 에디션)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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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정서나 생각, 결과를 바라보며 모든 희생을 당연시 하거나, 인내를 통해 성취하려는 욕망까지,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스트레스나 병, 혹은 마음에서 오는 우울증 등이 그렇다. 특히 한국사회는 빠름의 정서를 굉장한 능력으로 여기거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물론 집단적 가치나 결과 지향적 태도, 혹은 공동체를 위한 방향성에는 일정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 많을 것이다.


이 책도 이런 정서를 간파해, 사람들에게 속도와 깊이를 비교하며, 삶의 균형감각이나 방향성을 말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뉴스나 정보가 활용되고 있고, 어느 순간부터 무조건 알아야 하는 지식의 범위도 다양해졌고, 그 양도 방대해졌다. 물론 이를 철저하게 관리하며, 활용하는 사람들에겐 매우 좋은 세상이지만, 모든 이들이 이런 변화의 속도에 편승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기계적인 패턴이나 흐름은 개인 정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로는 잠시 내려놓거나 쉬어가는 의미에서 재충전을 해야 한다. 이는 비움과 채움의 과정을 통해 얻는 성찰이나 경험적 발전을 이룰 수 있고,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 예방이나 자신의 보신이나 건강을 위해서도 절대적인 부분이다. 최근에는 사회가 이런 트렌드를 받아들여, 사람들에게 여유와 자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강조하지만, 여전히 현실과 이상의 갭은 존재해 보인다. 다만 책이 말하는 것처럼, 삶의 주인공이라는 인식을 놓지 말고, 나를 위해 살면서 세상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그보다 괜찮은 삶은 없을 것이다.


늘 새로운 것이 좋은 결과를 낳는 것도 아니며, 잊혀진 가치나 아날로그 감성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도 많다. 어떤 생각과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지며, 누구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지만, 기회만 잡는다고 행복한 삶이 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통해 냉정하게 인식하는 과정, 스스로에 대한 객관화를 통해 본질을 기억해야 한다. 속도 만큼이나 중요한 또 다른 삶의 의미인 깊이있는 자세, 어떤 일을 하더라도 배울 점이나 느낄 수 있는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가볍게 접하면서 스스로의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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