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좋은 이유 - 내가 사랑한 취향의 공간들 B의 순간
김선아 지음 / 미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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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 일정한 장소나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와의 추억을 기억하거나, 지금 힘듦을 극복하려는 노력, 혹은 스트레스 해소 등 목적도 다양하다. 또한 모든 이들이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공간도 존재하며, 그 공간에 가는 순간, 사람들과 교감하는 느낌을 받거나, 무작정 스쳤던 공간이 다르게 보일 때도 존재한다.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말처럼, 우리가 사는 도시나 다양한 지역의 모습은 단순함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 


일정한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거나, 역사적 가치, 혹은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기법이 가미된 것이다. 이 책도 이런 점을 토대로 건축이야기, 혹은 건축가가 말하는 공간의 미, 여백의 미 등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주로 힘든 일이 있는 사람들이 힐링하며 볼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의 책이며, 이를 통해 그동안 간과하거나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발견을 이룰 수도 있고, 단순한 공간 이상의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다. 무분별한 난개발이나 현대식 양식에만 매달리는 사회적 모습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전통을 간직한 곳을 답습해 보길 바란다.


최근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를 강조하듯, 공간이나 건축 양식 자체가 다채롭게 변하고 있다.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에 맞는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며, 때로는 혼자 가도 무방한 지역이나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해도 괜찮은 지역들이 늘어나고 있다. 보존의 의미, 중요성을 느끼며 사람들이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이는 도시를 더욱 세련된 느낌으로 바꿀 수 있고, 대중문화나 예술적 측면에서도 매우 유의미한 가치를 가진다. 보는 기준은 달라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면, 성공한 공간으로 볼 수 있고, 이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좋고, 싫음의 기준은 애매하다. 하지만 사람마다 선호하는 장소나 공간이 있다. 즉 공간이 사람들의 마음이나 감정을 변화시키며, 집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곳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을 위한 공간학적 발전, 건축의 다양화, 이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들까지,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쉽게 보이는 효과, 그리고 이미지를 통해 전달되는 다양한 해석을 경험하게 한다. 좋은 곳은 무조건 가야 하는 사람들, 혹은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사람들 등 어떤 취향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체적인 결과물이며, 괜찮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활용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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