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석을 따라 제국에서 민국으로 걷다 - 3.1운동부터 임시정부까지 그 길을 걸은 사람들 표석 시리즈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 유씨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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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그 중요성은 계속되고 있다. 아무래도 현재의 관점에서 가장 가까운 시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고대사보다는 근현대사가 왜 높은 비중을 받는지,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오늘 날 대한민국이 존재하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를 위한 애국이 있었고, 이는 정치적인 대결이나 이념대립을 떠나서 사실적으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다양한 평가는 가능하며, 이로 인한 건전한 논쟁은 계속되어야 한다. 하지만 역사왜곡이나 폄하는 경계하며 역사적 당위성을 새롭게 세우며 이를 받아들이는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우리 역사의 격동기를 제국에서 민국으로 표현하며, 다양한 인물을 조명하고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독립투사나 운동가도 있겠지만, 새롭게 재조명 된 인물도 다수 등장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논할 때, 항상 등장하는 임시정부와 관련된 인물들, 관련 사건을 말하고 있고, 이를 어떻게 계승하며 역사적 과오를 씻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향해야 하는지, 역사를 통해 미래를 바라보며 해석하고 있다. 너무나도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를 답습하는 것도 좋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을 통해 모든 계층에서 활발한 투쟁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친일과 반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여성운동가에 대한 재발견, 이를 통해 계급에 따른 분화별 투쟁이나 아닌, 나라를 잃었기에 모든 세대가 함께 했음을 알 수 있고, 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반민특위나 친일경력, 독립운동을 했지만, 국립묘지에 안치조차 안된 인물들, 역사가 너무 왜곡된 경향도 있고, 정치에 악용된 측면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해방 이후의 행적이나 그 전의 행적을 비교하는 객관화 작업이나 군부통치나 민주화 과정에서 훼손된 인물에 대한 평가 등 우리가 수습해야 할 역사적 사건들도 다수 존재한다. 


거의 모든 세대와 계층에서 일어난 독립운동, 한반도에 국한된 것도 아니며, 다양한 국가와 지역에서 발생했고,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이를 알리면서 세계사적으로도 어떤 이바지를 했는지, 또한 외국인이지만 우리의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국권회복을 위해 도움을 줬던 인물들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독립운동사를 조명하며 바라봐야 할 것이다. 지금의 시대정신이나 가까운 미래를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이 책은 진보적 가치를 바탕으로 역사를 말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진보가 정치적 성향이 아님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모든 이들이 역사를 제대로 접해 보길 바란다. 격동의 근현대사를 잘 간추린 책이라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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