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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시타 고노스케 - 오사카의 장사꾼에서 경영의 신으로
송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정서적으로 혹은 역사적으로는 일본과 심한 갈등, 싫어하는 감정이 남아있지만, 경제적인 관점에선 그들을 통해 배울 점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이 책은 일본기업들의 성장배경과 일본기업을 이끈 경영의 신이 말하는 경영전략, 혹은 관리론, 나아가 기업경영의 본질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일본경제의 모습은 우리경제에도 매우 비슷한 결과로 나타나며, 우리의 미래를 그들의 현재에서 찾는 것은 당연한 방법이 되었다. 특히 다양한 산업에 존재하는 자체적인 인프라나 풍부한 내수시장, 그렇지만 그게 다가 아닌 일본기업에 대한 생각과 그들의 철학을 통해 배울 점이 많아 보인다.
기업경제나 경영을 말할 때, 늘 대승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배웠고, 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가치가 우선시 되는 모습으로 작동한다. 우리경제나 기업들의 상황을 봐도 그렇다. 근로자나 노동자에 대한 권익은 부족하며, 하청업체나 협력업체들이 일을 거의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일감 몰아주기나 보이지 않는 갑질이 존재하는 기업경영의 문제점, 특정 기업에 대한 디스가 아닌, 현실에 대한 냉정한 평가로 풀이된다. 확실히 다른 일본기업과 우리기업들의 차이점, 왜 일본경제가 탄탄한 구조를 지녔는지 알게 된다.
특히 저자는 노동조합에 대한 언급을 통해, 사람의 중요성, 절대적인 기준이라고 말하는 점이 제법 이상적으로 보여진다. 국내 상황을 비교하며 생각해서 그런 것이며, 우리가 나아갈 미래의 방향성이 저들의 경영관이나 기업가들의 철학에서 묻어남을 알 수 있다. 일본인 특유의 섬세함도 작동하지만, 워낙 탄탄한 중소기업, 강소기업의 존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일본기업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은 아니며,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 있음을 거론하는 바이다.
아무리 4차 산업의 시대에서 자동화, 기계화 열풍이 대세라고 하지만, 결국 기업은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기술력이나 전통적인 전수, 혹은 사람을 토대로 모든 영역의 확장이나 관리론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말하고 있다. 이는 기업사가 될 수도 있고, 경제는 항상 순환적인 모습으로 돌고 도는 패턴임을 고려할 때, 호황이나 불황에도 튼튼한 구조로 버틸 수 있고, 나아가 성공적인 성과나 매출상승을 거둘 수 있음을 말한다. 기업경제와 경영관리를 말하는듯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며 존중하는 인간학에 비중을 두고 있고, 이를 통해 기존의 일본기업에 대한 편견을 줄이며, 현실적으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영전략을 이해하며 판단하기에도, 가이드북으로써도 훌륭해 보인다. 접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