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구에 핀 꽃 아시아 문학선 21
이대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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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경험했다. 일본에 의한 식민지배, 그리고 이어지는 해방과 한국전쟁, 민족상잔의 비극은 오늘 날까지 계속되고 있고, 이를 극복하려는 각계 각층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념대립이나 정치갈등, 양극화 문제로 인해 깊은 내홍을 겪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더 의미있게 다가오며, 개인이 할 수 있는 선택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깊이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시대적인 배경 자체가 암울해 보이지만, 그속에서도 이겨내려는 노력, 이는 우리나라가 오늘 날까지 번영하며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로 보인다.


지금 세대들은 쉽게 공감하기 어렵고, 자본주의의 양질적 성장, 시민사회의 보편화, 민주주의의 뿌리깊은 정착화를 통해, 많은 인재들이 편한 세상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이전 세대들의 노고와 희생을 절대 잊어선 안될 것이다. 물론 특정 정치집단이나 정당, 혹은 정치인을 비호하거나 무분별하게 비판하는 것도 아니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시대적 상황을 소개하고 있고,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대한민국이 정착하며, 세계 속의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국가가 모든 것을 추진하며 역동적으로 발전했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개인들은 억울함도 많았고, 개인의 희생을 강요당하며, 침묵 속에서 살았음을 이해해야 한다. 지금이야 허울 좋은 명분이나 다양한 이익으로 인해, 오염되는 경향도 강하지만, 본질을 왜곡해선 안될 것이다. 역사가 돌고 돌아 더 나은 결과나 평화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듯이, 현재의 남북관계도 전보다는 매우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많이 희석된 통일의 가치나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 왜 그토록 중요하다고 말하는지, 제대로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평화는 쉽게 오지 않고, 항상 대립과 갈등의 역사는 계속된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정서나 우리가 처한 다양한 사회문제나 경제문제를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분열이 아닌 화합과 평화를 위해, 모두가 하나로 단결해야 할 것이다. 이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의 단결을 말하며, 이는 한국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세대갈등이나 격차, 물질적 가치의 만연 등 사람들이 느끼는 공허함이나 허탈감, 결국 사람이 중요시 되는 사회, 그리고 역사를 통해 과오를 벗고, 더 나은 미래를 그려내야 하는 이유까지, 책이 주는 느낌이 매우 깊이있게 다가온다. 진지한 태도로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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