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대신 욕망 - 욕망은 왜 평등해야 하는가
김원영 지음 / 푸른숲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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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이 누리는 모든 것, 혹은 아주 일반적인 현상이나 너무 자연스러워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 비장애인은 장애인에 대해 절대 공감할 수 없고, 오히려 무심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사회가 워낙 경쟁을 추구하며, 사람에 대한 존재감이나 중요성은 말 뿐이며, 오히려 기계적인 일상이나 사회생활을 강요하는 모습, 결국 보통 사람들도 자신의 보신을 위해 살아가야 하며, 조금이라도 늦는다면, 도태되는 사회적인 정서나 문화,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이다.


물론 그렇다고 장애인을 무조건 존중하며, 지나친 관심으로 대하라는 말이 아니다. 같은 사람이라는 동등한 존중과 인격에 대한 관심, 아주 사소한 말이나 행동이라도 품격있게 하며, 그들에게도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줘야 한다. 우리가 아는 선진국들은 장애인에 대한 예우를 아주 제대로 한다. 태생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사람들도 있지만, 불의의 사고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더 많고, 이를 너무 나와 관계없는 일로 치부해선 안될 것이다. 


이 책은 매우 차가운 사회적 편견이나 시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순간에서도 절대 용기를 잃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오히려 보통 사람보다도 더 강한 멘탈을 보여주며, 삶에 대한 소중함을 체감하며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존재, 이는 우리가 제대로 봐야 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인식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깨고, 같이 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며, 바라보게 하는 교육도 필요할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인식의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 내 생계나 일도 바쁜데, 직업적인 연관성이 없더라면,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조차 약할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사회에서 혹은 길에서 마주한다면 작은 배려를 통해 사회가 희망이 있고, 따뜻한 인정이 있음을 알려야 한다. 사람들의 작은 배려가 더 큰 사회를 만들며, 모든 이들이 삶에 대한 자신감이나 공동체에 대한 긍정적인 방향성을 느끼며 살아가도록, 우리 모두가 작은 배려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 책을 통해 느끼는 우리 사회의 문제와 사회적 약자들의 보호의무, 그리고 그들의 인권에 대한 문제제기까지, 현실적으로 공감하며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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