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야 - 2019년 제15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
다이앤 리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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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살면서 실수를 하거나 좋은 일을 통한 선행, 다양한 관계를 경험하며 내적성장, 질적성장을 이루기도 한다. 또한 뜻하지 않게 불의의 사고를 겪으면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제법 철학적인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며, 여러 사람들의 조언이나 성공적인 모델을 찾아 따라하면서 일정한 성과나 결과를 낼 수 있고, 이런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책도 배경이나 사회를 바라보는 기준, 차별과 차이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이방인이 느낀 고통을 토대로 삶을 바라보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하며,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이나 고독함은 존재한다. 자국이 아닌 타국에서 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인데, 불의의 사고를 겪으면서 삶 자체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고, 이런 생각을 통해 삶을 대하는 자세나 가치관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가 느끼는 일상이나 여러 활동을 통해 알게 되는 다양한 사회의 모습,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존재하는 법이다.


누구나 꿈꾸는 이상이나 목표, 성공적인 미래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가치의 실현을 위해 우리는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개인적인 노력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나 판단을 통해 어떤 점을 배울 것인지, 개인도 선택하기 힘든 부분이나 고민의 대상을 이 책에선 생각보다 명쾌하게 말해주고 있다. 자신을 돌아보며 한계를 인지하지만, 책임져야 하는 대상이나 살아가게 하는 누군가를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는 사람의 모습, 여성이라서 애틋한 면이 있는 것도 아니며, 같은 인간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있는 것이다.


때로는 철학적으로 다가오며 현실과의 갭차이를 느끼겠지만,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는 삶을 직선적으로 표현한듯한 모습이며, 이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가치나 상대적인 관점에서 무관심했던 부분에 대해 보다 깊이있게 바라보게 된다. 결국 타인의 삶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가치, 배우지 않더라도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다면,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값진 영역의 결과이자, 나를 성장시키거나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 매우 압박감 있는 전개나 뻔한 이야기가 아닌, 다소 특이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구성된 책 로야, 가볍게 접하며 자신과 삶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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