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이 말하는 강변 이야기 / 제4막 - 이병주 뉴욕 소설
이병주 지음, 이병주기념사업회 엮음 / 바이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유한한 인생을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인지,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소통하며, 나름의 기준이나 주관을 명확히 하기도 한다. 삶을 대하는 태도, 자연적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거부하며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 것인지, 항상 선택과 그 결정에 따르는 책임을 함께 짊어지며 살아간다. 이 책도 뉴욕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자연이 주는 모습을 통해, 삶을 비유하며 나름의 철학적인 면을 함께 말하고 있다.


같은 장소나 공간이라도, 바라보는 기준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며, 누군가는 쉽게 보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도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소설적인 기법이나 기존의 대중성, 혹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추구하는 상업적인 요소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게 본질이 아니거나 모든 것을 대변할 수 없음을 역설적으로 말한다. 때로는 그 이상의 가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누구나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데,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


워낙 사람은 상대적인 동물이라서, 철저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며, 나에게 이익이 된다면 일정한 행동과 준비를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포기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게 된다. 이런 사람들의 모습을 모두 부정할 수 없고, 계산적이라고 폄하할 수 없는 이유이다. 다만 삶을 조금더 나만의 방식으로 살며,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나 적어도 사람이라면 어떻게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기본적인 입장을 통해, 인생에 대해 말하고 있다.


물론 자신이 경험한 부분에서 생각을 정리했고, 일정한 장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회문제나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한 역사적 의미나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생각하며,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려는 의도도 엿보이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과연 이런 여유가 있을까 하는 아쉬움도 묻어난다. 지금 하는 일도 중요하며, 미래에 대한 준비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 때로는 답을 찾는 연습이 아닌, 흘러가는 세월이나 자연적인 느낌을 통해 어떤 가치를 생각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소설이라 어렵지 않고, 누구나 가볍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측면이 강한 만큼, 가볍게 접해 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