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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 인문학자 김동완 교수의 소소하고 따스한 사색
김동완 지음 / 봄봄스토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어떤 현상이나 변화, 이를 지켜보는 관찰자의 역할, 각자가 처한 다양한 상황이나 업종에 따라서 일의 강도나 무게는 달라진다. 사회학적인 관점, 혹은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람들은 어떤 가치와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이를 연구하며 분석하는 사람들, 그들이 있기에 세상은 생각보다 유익하며 더 나은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의 저자도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집필했는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가벼운 언급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누구나 개인이 속한 분야를 위주로 살며, 가장 필요한 조건이나 기본적인 단위에는 관심을 가진다. 워낙 다양한 분야가 존재하며, 개인이 노력하더라도, 큰 변화는 이루기 힘든 현실이나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마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렇다. 이를 비난할 순 없고, 각자의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세상은 흘러갈 뿐이다. 하지만 삶을 대하는 자세, 혹은 균형감각의 중요성을 안다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려 할 것이다.
이 책도 사회분야에 각 이슈나 자연을 대하는 자세, 사람들을 통해 느끼는 순수한 감정이나 감성적인 요소, 사랑이라는 고귀한 과정과 결과, 개인과 집단의 비교, 분석을 통해 개인들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가볍게 전하고 있다. 좋아할 만한 주제가 있을 수도 있고,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야도 존재할 것이다. 어쩌면 세상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내가 간과했던 분야의 변화상이나 결과만을 위해 달렸는데, 너무 허망한 감정이 든다면, 잠시 쉬어가며 스스로의 길을 되돌아 보는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책이 주는 전반적인 느낌이 이런 모든 가치를 받아들이면서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삶, 행복의 기준이나 만족도에 대한 평가, 공동체나 집단의식이 무너지며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요즘, 이를 지키며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어떤 것에 주목해야 하는지, 분야별로 언급하며 나름의 조언을 하고 있다. 균형이라는 말은 상당히 긍정적이며, 사람에 대한 평가마저 달라지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내 삶과 타인의 삶을 비교하며 성찰의 시간을 가져 본다면 생각보다 유용한 보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