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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사랑한 시간 내가 너를 사랑할 시간 - 너와 내가 만드는 단 한권의 커플 다이어리, 개정판
연애세포 지음, 김윤경 그림 / FIKA(피카) / 2019년 11월
평점 :
사랑이라는 감정을 유지하고 있다면, 혹은 사랑할 대상이 존재하고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요즘처럼 팍팍한 세상에서 누군가가 나를 믿어주고 의지해 주는 것은 삶의 버팀목이 되기도 하며,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이나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현실의 어려움이나 경제적, 환경적인 문제로 연애를 못한다고 하지만, 만날 사람들은 알아서 만나고 있고, 당장은 연애를 포기하거나 안하겠다는 사람들도 결국에는 돌고 돌아 오는 것이 사랑에 대한 감정이자 생각이다.
이 책은 이런 감성을 바탕으로 사랑과 연애라는 주제로 매우 따뜻한 느낌으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알지만 외면했던 부분이나 사랑의 의미가 무엇이며,이를 통해 얻거나 느끼게 되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혹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중요한 관계술이나 이해한다고 했지만, 오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겐 알아야 할 의미를 전달하며, 혼자서 지내는 사람들에겐 만남의 중요성, 만남과 관계를 통해 얻거나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다.
제목처럼 내가 사랑을 결정하거나 무조건적인 희생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물론 누구나 사랑의 아픔이나 실패의 기억이 존재한다. 다만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에게 맞지 않았던 사람일 뿐이며, 크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지난 사랑에 대한 집착보다는 좋은 것만 기억하려는 태도를 통해, 다음 사람에게 일정한 자리를 내어주며, 또 다시 사랑을 해보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며, 개인의 욕심이나 지나친 자기주관에서 벗어나, 상대에 대한 이해, 혹은 교감을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세상에 별여자, 별남자 없다고 말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다만 누구나 짝은 있고, 뜻하지 않은 장소나 상황에서 나에게 맞는 이성을 만날 수도 있고, 상대가 나를 좋아하든, 내가 상대를 쫓아다니든, 이런 절차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내면적인 교감과 정서적인 안정과 꾸준히 교감하며 사랑할 수 있다면, 외모나 외형적인 조건은 순간이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사랑을 통해 말하는 관계와 삶의 의미들, 이 책을 통해 가볍게 접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