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특별판
로버트 터섹 지음, 김익현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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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하고 있는 현대사회, 사람들은 분주하고 움직인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가치를 얻거나, 시대변화에 편승할 수 있을지, 늘 현실적인 고민으로 다가온다. 각자가 속한 분야에서 열심히만 한다고 성과나 성공을 보장받는 시대도 아니며, 평생직업의 개념은 무너졌고, 다양한 사람들이 새로운 직업을 갖기 위한 평생학습, 혹은 뒤늦게 기술이라도 배우기 위해 시간을 할애하며 자기계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의로 보이며, 그렇다면 더 나은 가치나 대안을 위해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이 책은 겉으로 보기에는 경제현상이나 경제학 자체에 대한 총체적인 느낌을 소개하는듯 하지만, 내용의 구성이나 깊이를 고려하면, 독자들이 어떤 판단과 기준을 갖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하는지, 시대를 읽는 통찰력과 자신만의 강점화 전략, 나아가 기업들의 입장에선 어떤 경영전략으로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고 있는지, 현재적 관점에서 가까운 미래를 진단하고 있는 책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지만,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가치가 대체되고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경계점, 이를 잘 융합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면, 금방 또 다른 추격자가 쫓아오며 그 간극을 좁히고 있고, 그만큼 모든 제품의 수명주기는 짧아지고 있고, 새로움에 열광하는 소비자들도 이런 것을 추종하는 기간이 짧아지고 있다. 항상 사람들은 새로운 것과 색다른 것에 주목하며, 기업들의 경쟁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는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변화의 과정이다. 사회적인 관점은 잠시 접어두고, 어떻게 사회가 변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이 유입되고 있는 지에 주목해야 한다.


다양한 기술의 등장으로 사라지는 직업, 혹은 사양산업은 늘어나고 있지만, 늘 혁명적 산업변화에는 과도기가 존재하며, 사라지는 만큼, 또 다른 유무형의 가치들이 등장하는 법이다. 물론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다른, 전혀 다른 차원의 4차 산업을 맞이하고 있지만, 분명 길은 존재하며 나름의 기회를 잡아 성공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기 마련이다. 모바일 경제라고 말하며, 산업변화와 트렌드, 시대를 말하고 있는 이 책은 경제를 비롯해, 경영학과 관리론, 나아가 모든 분야가 어떤 속도로, 혹은 어떤 목적과 방향성으로 변하고 있는지, 진단할 수 있는 책이다. 큰 관점에서 배우며 나에게 맞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가이드북으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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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맘 2019-04-12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나는 번아웃해 존재조차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존재의 증발이랄까. 그런데 이책에는 육체의 증발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가 생각되는 대목이다. 긴 리뷰,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