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 - 소심한 글쟁이의 세상탐구생활
김소민 지음 / 서울셀렉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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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가치관을 통해 살아가는 행위, 지역이나 민족, 문화권 등으로 구분되는 기준이나 평가는 존재한다. 하지만 더 넓은 가치관을 갖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 다른 문화권이나 해외로 나가 견문을 넓히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이 책은 글쓰기를 통해 다른 문화와 사람들을 말하지만, 결국 인생이나 삶, 보편적인 정서, 혹은 차이가 나는 문화를 통해 얻거나 배울 수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단순한 여행으로 봐도 무방하며, 역사기행이나 기행, 혹은 순례 형태로 책은 구성되고 있다. 소소하게 볼 수 있는 이미지가 인상적이며,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되어 일상의 답답함이나 무료함을 느끼고 있는 독자들에게 매우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자신이 보고, 느낀 감정들에 대한 정리, 일반적으로 모르는 정보나 지식, 혹은 여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사실에 근거한 소개까지, 특정 국가나 지역에 대한 칭찬이나 언급이 아닌, 다양한 지역을 돌면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말하고 있다.


누구나 새로운 환경, 낯선 사람을 마주하면 경계하기 마련이다.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겪는 통과의례와도 같다. 다만 언어가 달라도, 몸짓으로 대화하거나 표정으로 말하며 소통할 수 있고, 모든 이들이 같은 것도 아니며, 좋은 사람이 있다면 나쁜 사람도 존재하는 세상의 이치, 그렇다면 보다 넓은 가슴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그들을 진정성있게 대해야 한다. 인생은 원래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즐거운 일이 많은 법이다. 어떤 생각으로 마주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단순한 이해와 오해에 대한 정리도 아니며, 사람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묘한 경계심이나 이를 허물며 다가갈 때,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변화까지, 직접적인 표현이나 입장에서 말하는 점도 있지만, 때로는 거리를 두고 관찰하는 행위, 이를 통해 적당한 선을 유지하며 느낄 수 있는 자기 객관적 태도가 눈길을 끈다. 물론 여행이나 기행, 쉽지 않은 결정이며 시간이나 돈이 많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자신의 의지와 관계있고, 이를 통해 어떤 것을 배우거나 느낄 것인지, 마음가짐에서 모든 것은 달라진다. 가볍게 읽으면서 사람냄새를 느낄 수 있고, 인간학 자체에 대한 솔직한 언급이 인상적인 책,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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