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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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결과를 중요시 여기며 살아간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매우 당연한 논리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나 돈으로 대변되는 성공, 물질적 가치, 이런 결과를 통해 보다 편한 삶을 살 수 있다는 보편적인 진리나 공감대, 하지만 인생은 순탄치 않고, 때로는 실패나 좌절을 통해 절망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늘 스스로를 돌아보며, 삶을 생각하는 자세, 혹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피해를 주거나 아픔을 주지 말고, 모든 것을 인정하거나 존중하는 상대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살아가야 한다.


왜 이런 말을 하는가? 이 책을 보면 느낄 수 있다. 단순한 그림이나 예술작품에 대한 예찬이 아니다. 이런 작품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의미나 작가가 추구했던 삶의 방식이나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통해, 현재의 삶,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저자가 나름대로 분석하며 말하고 있다. 미술을 몰라도, 예술에 문외해도 관계는 없고, 때로는 글보다 그림이 주는 임팩트나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진한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그래서 대중들은 예술이나 미술과 같은 작품에 열광한다.


단순한 에세이로 가볍게 봐도 무난하며, 무언가 자신의 삶과 비교를 통해 깊이있게 알고 싶다는 접근으로 접해도 관계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성찰이나 나아감, 다양한 사람관계나 복잡한 사회생활에서 오는 염증이나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함을 말한다. 지금의 삶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거나,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태도로 사는 것은 중요하지만, 어떤 목적으로 살아가는지, 그 방향성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며 연구해야 한다. 이는 개인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나 현실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것들도 중요하지만, 비움이나 내려놓음, 혹은 인정하는 자세를 통해 삶을 보는 넓은 눈을 가질 수 있고, 이는 점진적이더라도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림이 보여주는 이미지나 느낌이 우리의 정서와 이질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서양사나 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표현작품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접근이든 관계없이 작품 자체가 주는 소소한 해석과 메시지를 통해 이 책을 접해 보길 바란다. 미술인문학이 주는 감동을 전해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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