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와 대홍수
유현산 지음, 김삼현 그림 / 이마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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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교육이나 교재용으로 좋은 책이다. 역사와 문화, 혹은 고전에 대한 관심을 이끌고 싶다면, 명작이나 걸작을 동화로 해석된 책을 통해 가볍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고대문명과 고대인들의 삶을 알 수 있고, 우리와 지리적, 문화적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지역의 역사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고대인들이 어떻게 고난과 역경을 극복했고, 성공적인 삶을 살았는지, 혹은 각자가 생각했던 이상과 철학, 자신만의 주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특히 종교적인 갈등이나 문제로 잡음이 많은 지역이며, 해석에 따라서 달라지는 종교관이나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를 보다 쉽고 간략하게 말하고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아이에게 가벼운 세계사를 보여준다는 개념, 혹은 어른들도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이해하며, 세계 문명의 중심지를 이룬 곳은 어떤 전설이나 신화, 혹은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는지, 보다 넓은 차원에서 접하며 배우게 될 것이다.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한 흐름과 인생사가 많지만, 문화적으로는 확실한 차이점을 보인다.


지금은 해당 지역이 분쟁이나 내전, 강대국들의 이권개입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을 낳지만, 고대인들이 살았던 시대에는 매우 융성한 지역, 하늘이 내린 지역으로 추앙받았던 곳이다. 모든 조건이 좋았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이룰 수 있었던 가치도 많았다. 이로 인해 문화나 예술, 그림이나 미술, 다양한 철학과 사상이 발달할 수 있었고, 이는 문명을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양한 분야가 동반상승하려면, 결국 사람들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양한 인재들이 등장해야 가능한 것이다.


물론 그 시대에는 계급도 존재했고, 왕족이나 귀족 등으로 대변되는 특권층이 존재했다. 이에 반대되는 서민들도 있었고, 그들의 삶도 매우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분법적인 시각이 아닌, 다양성을 바라보며, 우리의 역사나 정서와 비교하며 생각할 수 있다면 동화 그 이상의 교훈을 전해받게 될 것이다. 아이와 함께 하기에도 좋은 책, 어른이 봐도 무난한 책, 룰루와 대홍수를 통해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인문학을 배워 보자. 이질적인 문화를 통해 느끼는 색다른 감정을 전해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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