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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기마대와 영웅들의 이야기
채준 지음 / 렛츠북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오늘 날, 인류는 현대사회를 구축하며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글로벌 교류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소통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고, 상대적인 관점에서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명의 발전과 편리함 속에는 중요한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들이 많았고,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책이 주목한 역사의 한 페이지, 바로 이동수단인 말과 기마대에 대한 언급을 통해, 역사와 전쟁사를 조명하고 있다.
세계를 지배했던 몽골기마대를 떠올릴 수도 있고, 우리나라의 고구려나 조선시대 기병을 연상할 수도 있다. 개인마다 생각하는 기마대의 인상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강인함과 기동력,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정복전쟁이나 활동을 했다는 점이다. 당시의 시대상을 고려해도, 말의 등장과 이런 특수부대적 역할은 모든 세상을 연결시켰고, 서로 다르게 살아오던 인류의 문화권, 지역권을 좁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하나의 사상이나 단일 문화권에 익숙했던 사람들조차, 다른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했고, 결국 서로가 경쟁하며 발전하는 문명사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저자도 이런 점에 주목하며, 역사에서 말의 등장과 활용은 매우 유의미하다고 말한다. 항상 번영과 전성기를 구가했던 왕조들은 강력한 군사력이 있었고, 이에 기마대는 거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본격적인 산업화, 공업화를 통해 무기의 발전과 엄청난 성장, 그 이전에는 말로 대변되는 기마대가 거의 모든 전쟁을 지배했고, 유일한 약점으로 평가받는 바다에서의 해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 전쟁의 승패를 가르기도 했다. 이는 우리의 역사에도 비슷하게 통용되고 있고, 군사력, 혹은은 국방력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기마대가 활개를 치던 시기에는 동양의 문명이 서양을 압도했던 시기이며, 세계사의 기류가 동양을 중심으로 흘러가던 시대였다. 지금은 서구 산업화를 중심으로 모든 선진화 제도나 시스템, 분야들이 서양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만, 이는 시기적으로도 얼마 되지 않은 시기의 변화이다. 역사를 통해 문명과 문화를 이해하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넓은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역사를 통해 풀어낸 인류 문명사의 변화로도 볼 수도 있고, 다양성의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책이다. 가볍게 읽어도 좋은 만큼, 접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