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국인의 삶
서영해 지음, 김성혜 옮김, 장석흥 / 역사공간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우리나라가 높은 수준의 국격이나 외교력, 다양한 사람들의 노력과 활동으로 세계인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불과 한 세기 전만 하더라도, 이런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오히려 일본으로 혼동하거나, 일본의 지배를 받는 동양의 작은 나라로 알려졌고, 역사적으로도 이는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늘 일제에 저항하며 국권 회복을 위해 투쟁했고, 결국 자의든 타의든 조국 광복을 맞이하게 된다. 물론 역사적으로 완벽한 독립은 아니지만, 선조들의 투쟁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물론 무장투쟁이나 직접적인 항거의 정신을 표출한 사람들도 있지만, 다양한 국가에서 외교력을 발휘하거나 민간 대사관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을 제대로 알린 사람들도 많았다. 아무 것도 없던 곳에서 유형의 가치를 창출하듯, 한국과 한국인은 외국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는 지금도 유효하고 있고, 세계 속의 한국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이 책이 주는 느낌도 비슷한 맥락으로 흘러가며, 사실적인 소개를 바탕으로 소설을 구성하고 있다.


하나의 국가나 민족을 구성할 때,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일신의 영달이나 개인의 부귀영화를 위해 민족과 국가를 배반하는 자들도 있지만, 조국의 식민지배 상황을 낱낱이 알리면서 외부의 도움을 얻거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는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의미이며, 이를 통해 현재적 관점에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제법 진지한 질문으로 다가온다. 예전보다 모든 조건이 좋아진 상황에서 굳이 과거를 회상해야 하나, 혹은 당장의 현실문제나 생계가 바빠서 지난 과거를 쉽게 잊을 지 모르지만, 항상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누군가의 노력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고, 잊고 지냈던 가치를 되새기며,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민족이 몰라주더라도, 외부의 이방인들은 이를 기억하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평가 자체가 달라지기도 한다. 항상 모든 변화나 사건을 획일적으로 봐선 안되지만, 역사적인 접근을 통해 돌아볼 때, 옳고 그름의 기준은 분명해지며, 이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의미와 교훈을 얻기도 한다. 이 책이 말하는 의미, 단순한 소설이 아닌, 역사적 사건과 사실을 바탕으로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며, 높아진 국격 만큼이나 우리는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어느 한국인의 삶을 통해 의미있는 메시지를 접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