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분단을 극복한 천재시인 백석
백석 지음, 백시나 엮음 / 매직하우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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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거나 시를 즐기는 독자라면 알 수 있는 시인, 바로 백석 시인이다. 잘생긴 외모로 유명하며, 다양한 의미를 논하거나 혹은 일상에서 대중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 풍류와 의미를 즐긴 시인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일제강점기와 분단의 시기를 겪은 다양한 문화예술인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새롭게 부각되는 인물도 있다. 백석 시인도 그 중에 한 명이며, 그가 남긴 시를 통해 우리는 당대의 분위기를 유추할 수 있다.


워낙 빼어난 외모로 그의 시가 묻히는 경향도 있지만,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며 해석한 그의 시집은 당대의 분위기를 매우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다.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친 우리나라, 해방과 분단, 그리고 한국전쟁을 통해 다양한 인재들이 꽃 피우지 못하며, 사라지거나, 이념의 프레임에 갇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살다가 갔다. 또한 일제강점기 시절, 친일이냐 반일이냐에 따라서 민족은 분열되었고, 상류층에 대한 원망이나 불신이 팽배했던 당시의 분위기를 볼 때,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상류층 자제라고 해서 모든 이들이 일제에 협력한 것도 아니며, 오히려 더 반성하며 위정자의 본질과 가치를 느끼며, 다양한 영역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백석 시인이 살았던 시대가 시대인 만큼, 다양한 인물과 사건을 함께 언급하는 것이 마땅하며, 이를 통해 우리가 왜 그의 시를 뒤늦게 추모하며 의미를 부여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해석할 수 없고, 모든 것이 변한 시대를 살더라도, 시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가치들이 존재한다.

결국에는 삶과 인생의 의미, 보통 사람들이 어떤 고난과 역경을 거치면서 살아갔는지, 보는 관점에 따라서 매우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고, 때로는 문화예술사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북한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남긴 다양한 작품이나 의미는 역사적으로도 유용한 가치를 지닌다. 누구나 평범하길 원했던 삶, 하지만 국가와 민족, 시대적인 변화가 이를 가만두지 않았고, 사람들은 대립이나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다. 백석 시인과 그의 시집을 통해, 긴박했던 당시를 돌아보며 다양한 느낌을 생각해 보자. 쉽게 읽히는 구성이라 가볍게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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