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문제는 과학이야 - 산업혁명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들
박재용 외 지음, MID 사이언스 트렌드 옮김 / Mid(엠아이디)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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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나뉘는 모습이다. 인간과 로봇의 일자리경쟁, 나아가 전쟁으로 표현하는 부분도 있고, 어떻게 하면 인간 중심의 가치, 본연의 질서를 유지하거나 지키면서, 더 나은 진보적 사회를 이룰 것인지,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자본주의적 논리와 시장경제에서 오는 차별과 차이,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 오로지 과학에만 있는지, 우리 스스로가 깊이있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언급을 통해, 기존의 산업혁명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3차 산업혁명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의사결정이나 중심이 되는 주체는 항상 우리 인간이였다. 하지만 지식과 정보의 깊이는 더해지며, 개인이 할 수 있는 역량에는 명확한 한계가 드러나며, 협업을 통해서 모든 것을 유연하게 대응한다고 하지만, 인공지능의 엄청난 기술력과 판단력에 의해, 존재 자체가 희미해지는 경우가 흔해지고 있다. 물론 인공지능의 등장은 우리의 삶을 더욱 빠르게 연결시켜주며, 편의성을 제공하지만, 이게 양날의 검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와 영역을 불문하고, 인공지능은 도입되고 있지만, 이같은 변화의 위험성이나 나름의 체계성을 잘 유지하며 대응하고 있는 지는 의문이 든다. 또한 기술격차나 정보독점, 새로운 형태의 권력지배의 모습으로 등장할 우려도 있고, 이상과 현실적인 괴리가 드러날 수도 있다고 본다. 또 다른 플랫폼이 필요하면, 그에 걸맞는 시스템이나 제도는 따라오기 마련이며, 전혀 다른 차원의 통제사회를 구축할 수도 있고, 개인의 입장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이나 보안상의 문제, 해킹으로 인한 오류 등 부작용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하며, 기존의 국가나 기업이 아닌, 전혀 다른 형태의 권력기구가 등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부정적인 면만 강조하는 것도 아니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발전과 활용, 이를 통해 우리가 누리는 모든 가치가 성장하겠지만, 성장에는 또 다른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이 많은데, 무조건 발전만 외친다고 능사는 아닐 것이다. 항상 변화의 시기에는 다양한 평가가 공존하며, 나름의 예측과 대응의 필요성을 말하게 된다. 4차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과학기술, 오히려 인간에게 안좋은 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와 해석, 이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될 것이다. 그래도 과학이라는 말처럼, 어떤 판단과 대응을 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4차 산업과 인공지능에 대해 알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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