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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100주년 시집 - 님의 침묵,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날이 오면, 모란이 피기까지는, 광야, 쉽게 씌어진 시
한용운 외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얼마 전, 3.1운동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예전보다 좋아진 역사에 대한 국민적 인식, 이는 역사를 통해 현재를 알고,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매우 유의미한 행동으로 보인다. 물론 유명한 독립운동가를 통해 역사를 배우며,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과 분위기를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독립운동에 있어서 덜 알려진 사람들의 활동이나 새롭게 재평가가 필요한 사람들도 많다.
중요한 것은 어떤 분야에서 활동을 하더라도, 함께 독립운동을 염원했고, 그들 나름대로 일제에 저항하며 살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책도 이런 취지에서 발간되었고,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더 나은 역사의식 고취와 방향성을 위해 대중들에게도 소개되고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시인이라 교과서에서 접했을 수도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의 유명한 작품이 주는 이미지가 무엇이며, 시에 빗대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독립의 가치와 의미는 무엇인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일제가 패망하며 해방되었고, 우리는 원하지 않는 분단의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독립 그 자체적으로 매우 의미있었고,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소신을 지키며 살았던 사람들, 혹은 일제에 부역하지 않고, 나름의 저항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민족의 정신을 지키려 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무장투쟁이나 교육적 항쟁, 혹은 드러나느 활동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분야에서 저항한 독립운동가들도 많았고, 이는 우리가 반드시 알고, 그들의 생애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배워야 할 것이다.
지금은 가치적인 면이나 존재감 면에서 낮아졌다고 볼 수도 있는 시와 시인에 대한 평가, 당대는 그렇지 않았고, 오히려 더 민족정신을 일깨우며, 일제를 두렵게 했다. 때로는 글의 강함이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데, 바로 시가 그랬고, 이는 대중들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부끄러움을 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독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말할 수 있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 해는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역사를 보다 가슴으로 느끼며, 의식을 깨울 수 있는 행위, 이 책을 통해 역사를 느끼고 배우며, 스스로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다 깊이있는 생각과 행동을 통해,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