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시화 - 천 일 동안의 시와 이야기
현우철 지음 / 우철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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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직업적인 가치나 선택, 혹은 존재감이 사라졌을 거라고 여겨지는 영역이다. 바로 시와 시인,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가 그렇다. 아무래도 자본주의적 영향을 받아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이나, 왜 그런 직업을 선택하느냐의 평가로 인해 그렇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몫이며, 소소한 일상 속의 이야기나, 삶에 대한 성찰이나 통찰적 의미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나 용기를 주기도 한다. 항상 상대적인 관점에서 쉽게 접하며, 나에게 적용할 수 있다면, 시가 주는 느낌 또한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도 이런 일상과 경험을 토대로 삶과 인문학을 함께 전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바쁘게 살아가며, 해야 할 일이나 생계로 인해, 다양한 감정을 겪지만, 참고 인내하며 버티는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누구나 버티면서 성장을 추구하거나, 원하는 목적이나 성공을 갈망하는 시대, 아주 당연한 가치이지만, 앞만 보며 달려가는 사람이 위험하듯, 때로는 아주 작은현상이나 쉽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돌아봄이 필요할 때도 있다. 돈이 모든 것을 대변하지만, 세상에는 돈으로도 되지 않는 가치들도 존재한다.

바로 사람관계나 감정적인 요인, 복잡한 사회 구조와는 별개로 흘러가는 일련의 사건들이 그렇다. 작가도 이런 가치에 공감하면서, 더 나은 대안이나 삶의 의미를 보다 본질적으로 접근하며 말하고 있다. 우리가 느끼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그리고 누군가의 삶에 보탬이 되거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면, 혹은 인간만이 느끼는 이성적인 작용이나 사랑이라는 위대한 가치를 통해 전해줄 수 있는 새로운 이야기나 변화의 시작점은 무엇인지, 저자의 시를 통해 매우 의미있게 접하게 될 것이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인상깊게 다가오며, 시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거나 뻔한 일들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 소소한 기록이 하나로 모이면 역사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이런 기록에 의미를 부여하며, 사람들에게 새로운 관점이나 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남들이 간과하는 부분에 대한 언급, 이 자체 만으로도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다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서적들이 넘치지만, 때로는 시를 통해 느끼는 교훈이나 색다른 경험은 개인의 삶을 발전시키거나, 변화를 추구하게 한다. 천일시화를 통해 그 의미와 가치를 경험하며, 자신의 인생을 성찰하는 계기를 가져보자. 잔잔한 감동과 함께 다양한 의미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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