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들
김옥림 지음 / 미래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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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사람들이 느끼는 기본적 가치나 내면적 부분에 대한 언급이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더 나은 가치에만 매몰되는 것은 아닌지, 드러나는 물질적인 결과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에게 성찰의 시간을 말하고 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고, 지난 과거를 통해 알 수 있는 사랑의 의미, 현대인들에게 매우 가식적으로 다가오거나, 굳이 저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하는 회의감도 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 세대나 이전 세대들이 경험했던 삶의 일부이며, 우리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


책에서 언급되는 이야기, 한국의 남자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어떤 면에서는 아버지의 가족사, 남자들의 사랑방식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물론 여성들의 희생과 비교해서 보는 오류는 접어두고, 한 남자가 어떻게 세상을 살았고, 그가 늙어가면서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이는 세대가 다르다고 아날로그 감성이 되는 것도 아니며,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인간의 의미와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행복은 찰나의 순간이며, 불행은 늘 쫓아온다. 이를 알지만 사람들은 살아가며, 삶의 힘듦 속에서도 작은 행복을 찾고, 나름대로 의미부여를 하며 살아간다. 가족은 절대적인 존재이며,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본적인 가치이다. 하지만 갈수록 타락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나 가족간의 갈등을 볼 때,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도 든다. 살아가는 방식이 달라도, 추구하는 가치관이 달라도, 가족이라는 이름이 왜 위대하며, 소중한지, 이제는 돌아볼 때이다. 

때로는 엄청난 잠재력을 표출시키게 되는 원동력이 되기도, 모든 것을 포기하며 절망 속에 살아가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 가족의 힘, 지나친 바쁨이나 일에 대한 압박으로 당연시 되는 가족의 희생과 일방적인 요구, 항상 모든 것은 변하지 않을 거라는 인간들의 착각,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크게 다가올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무엇이며, 왜 시대가 변해도, 그 자리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존재하는지, 현실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며, 가족 누군가의 희생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적어도 이 책은 가족과 사랑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이다.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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