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
민슬비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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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남 얘기를 할 때, 매우 쉽게 말하거나, 과대포장해서 흥미거리를 찾으려고 한다. 그 대상이 자신이 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조심해야 될 부분이며, 말의 중요성, 한 번 뱉어진 말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누군가는 내 말로 인해 상처를 받을 수 있고, 또 다른 감정대립이나 갈등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무렇지 않게 혹은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누군가에게는 절실하며 간절한 일이 될 수 도 있다. 이런 상대적인 존중과 공감을 통해 모든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이 책은 우울증과 스트레스, 공황장애 등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심리적 요소, 혹은 누구나 겪었던 불안장애 등에 대한 진단을 통해, 자신에 대한 소중함, 자기애와 자존감, 관계에 있어서 자신감 등을 종합적으로 말하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닌지, 상대적인 관점에서 경청하며 그들에게 공감하고 있는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성찰을 요구하며, 보다 큰 시각으로 바라보길 바라고 있다. 아주 기본적인 단위, 당연한 일이라서 우리가 간과했던 부분에 대한 진단이 인상적이며, 꼭 공유하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까운 사이일 수록, 말은 더 조심해야 한다. 심지어 가족이라도 그렇다. 긍정의 말은 상대에게 변화를 이끌거나, 더 큰 가치를 이룰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극단적인 선택이나 폐쇄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게 하며, 이런 사람들이 방치되도록 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이며, 타인에게 해서는 안 될 잔인한 행동이다. 지금은 아닐지라도, 훗 날, 나의 모습이 될 수도 있고, 왜 사회적 관심과 안전망이 필요한지, 혹은 개인의 입장에서도 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모든 관계나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장의 완벽함이나 타인에 대한 지나친 배려보다는 나에게 집중하며, 나를 우선에 두는 삶, 나에 대한 이해와 극복을 통해, 주변을 챙기는 여력이 생기며, 나와 비슷한 감정이나 어려운 점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자세를 갖게 된다. 너무나도 당연스러운 가치,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전혀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 일상이 바빠서, 돌아볼 겨를이 없어서, 누구나 사정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약간의 여유와 멈춤의 미덕을 통해, 이를 관심있게 바라본다면, 몰랐던 가치를 얻을 수 있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데, 용기와 희망을 얻게 될 것이다. 책이 주는 전반적인 이미지가 우울해 보일지 몰라도,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가치를 말하고 있다. 꼭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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