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 내 기억이 찾아가는 시간
하창수 지음 / 연금술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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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환상, 혹은 기대치를 갖고 있다. 특히 우리 삶과 직결되는 문제, 뉴스에 연일 오르며 문제가 되는 사건, 혹은 경제와 관련된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큰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상상소설이 아니다. 어쩌면 현실 가능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고, 가까운 미래에 대한 예측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난 과거를 돌아보며 교훈을 얻어야 하는 중요성과 그 가치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책에서 언급되는 장소와 배경, 등장인물을 보면 한반도를 주제로 말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도 급변하며 더 나은 가치를 구축하며, 진보적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국가나 지역간의 분쟁이나 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이를 두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미래학자들도 많다. 반대의 경우에는 세계통합이나 새로운 체제의 패권구축을 통해, 세계가 더 나은 가치로 발전할 거라 보는 견해도 많다. 양측의 예측을 존중하며, 현실 가능한 부분이 무엇인지, 여기에 초점을 맞추며 읽는다면, 책의 내용이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고, 혁신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전은 산업변화나 사람들이 더 나은 가치를 위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과학의 발전사는 기존의 질서나 가치를 바꿀 수도 있고, 사람들의 의식마저 지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가치는 퇴색되며, 하나의 통합질서가 이뤄지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하지만 전혀 다른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고, 개인의 삶이 무조건적으로 만족스러운 것도 아니다. 이 책은 이런 개인과 집단의 동상이몽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하나의 통합체로 이뤄진 한반도 상황, 하지만 여전히 강대국들의 이익이나 논리에 의해 흘러가며, 개인이 느끼는 박탈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또한 기억과 망각이라는 다소 난해한 설정을 도입해, 사람들이 느끼는 흔한 기억이나 착각, 간절히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가치가 무엇인지, 개인적인 부분에서도 매우 완성도 높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이 주는 하나의 결과물로 볼 수 있지만, 완벽하게 구현할 경우 나타나는 부작용이나 또 다른 사회혼란에 대해서도 말이다. 미로를 통해 풀어낸 미래도시, 과학도시의 실상과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치와 맞는지, 비교하며 생각해 본다면 책이 주는 의미가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가볍게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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