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연애
한나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어린 시절의 첫사랑은 강렬하다. 누구나 불같은 사랑을 할 수도 있고, 평생 잊지 못하는 대상이 있다. 어리기 때문에 용서되는 사랑법도 있고, 서로가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다만 이는 매우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추억, 다른 기억으로 남겨질 수도 있다. 항상 사랑을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변화나 온도차, 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각자만의 기준을 정하는 일,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사랑은 계속되고 있고, 급변하는 세상의 속도 만큼이나 세상의 인심이 삭막하지만, 여전히 이런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사랑의 힘이다. 어른이 되면서 느끼는 사람의 어려움, 특히 연애나 결혼은 더욱 절대적인 어려움으로 다가온다. 자본주의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상에서 내면의 가치나 정신적인 부분은 외면당하며, 물질적인 부분과 보여지는 결과에 따라 사랑이 움직이기도 한다. 어른이 되면서 더욱 현실적으로 느끼게 되며,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상대를 보내거나, 이별을 해야 하는 경험도 하게 된다.

하지만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또는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 거라고 말한다. 이미 경험한 사람들이나 주변의 지인들이 조언하는 경우도 그렇다. 물론 사랑은 상대적이다. 아무리 말해도 모르며, 당사자가 아니라면 크게 와닿지도 않는다. 다만 사랑도 사람관계 만큼이나 예의와 존중의 의미를 바탕으로 지켜 나가야 한다. 이 책은 성숙과 아픔, 치유와 고통, 사랑과 이별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매우 다채롭게 바라보고 있다. 다양한 사례와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말이다.

물론 남녀관계나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은 있으나, 우리가 느끼는 사랑과 이별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는 치유되며,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된다. 그리고 사랑을 하면서 이성에 대해 모든 것을 일반화 해선 안된다. 세상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 중, 일부에 지나지 않은 사람을 만났을 뿐,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만큼이나 상대에 대한 존중과 다양성의 의미를 잊어선 안된다. 어른이기 때문에 더 나은 대안을 찾을 수 있고, 자신과 상대,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이룰 수도 있다. 연애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담론, 이 책을 통해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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