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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 - 꾸준히, 조금씩, 착하게, 세계 최고의 부를 이룬 북유럽 투자의 롤모델
클레멘스 봄스도르프 지음, 김세나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2월
평점 :
경제는 모든 것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이자 학문이다. 우리도 늘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까운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진단,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때로는 우리보다 나은 선진국이나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도 있다. 이 책은 노르웨이의 경영방식에 주목하며, 독자들에게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투자방향과 투자관리에 대한 색다른 관점론을 소개한다. 북유럽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복지강국, 탄탄한 산업과 그들의 막대한 자원력, 국가가 보조하는 국민에 대한 혜택을 연상한다.
하지만 그들도 처음부터 평탄한 길을 가지 않았고, 철저한 계획과 관리, 적절한 분배와 그들만의 원칙을 지키면서 오늘 날의 모습을 이룰 수 있었다. 자원 하나 없는 우리나라와는 또 다른 느낌이지만, 국가가 주도한 경제계획이나 그들의 기업이 윤리경영과 원칙경영을 통해 이룬 부를 고려할 때,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배울 만한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자원이 있다고 안주하지 않았고, 방만경영이나 투자를 하지 않았다. 돈을 제대로 썼다고 평가할 수 있고, 효율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철저한 계획경영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과연 우리도 막대한 자원을 등에 업었을 때, 이런 효율적인 배분과 관리가 가능할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오일펀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적용해, 국가의 존망과 현재의 문제해결, 나아가 후세를 위한 보장과 원칙까지, 이는 단순한 국가경제나 경영 차원의 문제가 아닌,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한 성공투자를 이뤘을 때, 이어지는 가치투자나 대안투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시장상황에 일희일비하는 투자, 혹은 단기투기 목적의 극대화 전략이 아닌,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윤리경영을 제대로 했음을 알 수 있다.
유럽이라고 무조건 우수한 것도 아니며, 막연한 선진국이나 복지강국이 된 것도 아니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원칙과 규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배분효과와 도덕적 부분 등 매우 섬세한 공정과 과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투자에 대한 흔한 망상이나 잘못된 관행을 짚을 수 있고, 잘 정착된 제도나 시스템이 어떤 부를 가져 오는지, 진정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우리의 입장에서 배울 점이 많은 국가이다. 정부나 기업, 그리고 민간으로 이어지는 각자의 역할론, 여기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치투자가 무엇인지, 개인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노르웨이를 통해 투자의 개념을 재정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