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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하는 세계사 - 12개 나라 여권이 포착한 결정적 순간들
이청훈 지음 / 웨일북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즐기는 사람들에게 필수적인 여권, 하지만 단순한 여권이 아닌, 여권을 통해 세계사를 말하고 있는 저자의 소개, 색다르게 다가온다. 역사와 여행의 키워드가 함께 녹아든 점도 주목해야겠지만, 역사가 지루하거나, 혹은 여행과는 배치되는 부분으로 볼 수 있지만, 모든 분야가 함께 이뤄져야 더 나은 가치나 결과를 낳듯, 이 책도 여행을 통해, 해당 지역이나 국가를 말하는 소소한 소개, 단면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렇지 않고 어쩌면 더 쉽고 간결하게 역사를 논하고 있다.
또한 여권은 나라마다 다르며,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고 있다. 자신들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부분을 강조하거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특징이나 자부심 등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에 여권이 바뀐다는 뉴스도 나왔지만, 완전 다른 느낌이 아닌, 기존의 느낌을 유지한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으로 바뀌며, 이를 통해 세계인들이 보는 한국, 혹은 우리가 보는 다양한 국가들의 의미와 존재, 그리고 그들의 과거를 알 수도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단순한 물건이나 수단으로 보이지만, 그 속에서 다양한 해석이나 깊이있는 접근을 하고 있다는 사실,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서도 이는 매우 특이하게 다가온다. 또한 차이점도 있으나, 확연하게 드러나는 개성이나 공통적인 모습도 존재한다. 여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 또한 여행을 통해 얻게 되는 해당 국가에 대한 이미지, 물론 부정적인 부분도 존재하지만, 긍정의 면이 더 많고, 서로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대상임을 느끼게 된다. 세계화의 시대에 세계사를 우리의 관점이 아닌, 상대적인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이는 서로가 상호작용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오랜 역사부터 근현대사, 혹은 현대사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의 명장면들까지, 적절하게 첨부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국가, 싫어하는 국가는 존재하지만, 어딜 가든 기본적인 정보와 상식은 알아야 한다. 굳이 역사에 관심이 없더라도 말이다. 여행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피부로 확실히 느낄 수 있다면, 이는 다양한 분야를 가장 빠르게 이해하는 힘이 될 것이다. 책이 말하는 여권을 통한 세계사, 단순한 한 분야에 대한 소개가 아닌, 다양성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만큼, 보는 기준이나 관점과는 무관하게, 색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비행하는 세계사, 새로운 접근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