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그들이 궁금해졌다 - 심리치료, 그 30년 후의 이야기
로버트 U. 아케렛 지음, 이길태 옮김 / 탐나는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사람이나 동물이나 비슷한 점도 있고, 확실하게 드러나는 차이점도 있다. 하지만 환경의 중요성을 무시할 순 없고,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모든 관계를 대하거나, 새롭게 재편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보다 변화는 가까운 곳에서 일어날 수 있고, 이는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심리학, 혹은 정신분석학, 치료에 대한 언급은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돌아봐야 할 가치일 것이다. 일정한 시간을 두고 변화를 지켜 보는 일,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포기할 가치는 아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관점이나 주관적인 해석이나 논리로 살아가는 세상, 하지만 지나친 욕심이나 맹목적인 추종이 부르는 비극이 있고, 이는 개인의 관점에서도 매우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위해를 가하는 순간, 뜻하지 않은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요즘, 그렇다고 사회적인 관점에서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항상 제자리에서 묵묵히 일을 하는 사람들, 심리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한 예찬이 아닌, 그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임을 말하고 있다.

또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 복합적인 감정변화, 긍정이든, 부정이든 이유는 관계없다. 누구나 생각을 하는 존재이며,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이를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순간,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랑, 희생, 배려 등의 감정이 존재하며, 이를 들어주는 자세나 잘못된 방향에 대한 선의적인 지적, 이를 통해 더 나은 사람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며, 상대에 대한 믿음과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이룰 수 있는 가치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적인 요인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수고는 배로 드는 법이다. 상처없는 사람이 없듯이, 우리의 삶은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서 어떤 가치와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혹은 누군가를 만나면서 나타나는 긍정적인 변화, 자신의 완벽성을 강조하기보단,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을 통한 치료와 치유를 결코 소홀히 해선 안된다. 책이 말하는 심리학적 요소, 그리고 치료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소설같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말하고 있어서, 전해오는 감동도 크게 느껴질 것이다. 가볍게 나를 돌아본다는 자세로 접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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