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그들 2 한국문학을 권하다 33
김동인 지음, 구병모 추천 / 애플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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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정치는 함께 생각해야 한다. 1권에서도 스토리를 알 수 있듯이 견제와 균형의 관점이 무너지면, 모든 것은 독재적인 형태, 또 다른 위기나 더 큰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다. 물론 속도적인 관점에서 보면 너무 늦다고 말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너무 소수에게 권력을 집중시키면 안될 것이다. 나와 다름에 대한 존중과 인정이 보편화 된 현대사회, 지금의 관점으로 조선후기와 근대화 과정을 평가할 순 없지만, 그들의 선택에 있어서 아쉬운 점은 많다.


열강에게 의존했던 양측의 의견이나 너무 늦었기에 한편으로는 포기했나 싶을 정도로 국가를 방치한 느낌마저 준다. 그래도 젊은이들이 깨어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세상변화나 사회재편은 가능할 것이다. 물론 그들이 말했던 개혁이 과연 누구를 위한 개혁인지, 기득권 유지나 자신의 보신을 위한 길인지, 아니면 국가와 백성을 생각한 대의에서 나온 개혁인지, 그들의 행적을 통해 유추할 수 있으나, 무조건 일반화 해선 곤란할 것이다. 결국 시간은 흘렀고, 역사는 암울한 시기로 접어들게 된다.

청나라와 일본의 본격적인 간섭과 대립, 한반도에서 치뤄지는 청일전쟁, 그리고 이어지는 일본의 제국주의 광풍, 그 피해는 백성들의 몫이며, 국토는 순식간에 유린되고 만다. 나라가 절망적 상황에 빠졌을 때, 지식인들의 본성은 드러나는 법이다. 부끄러움을 알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지, 아니면 후일을 도모하며 외세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성장하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부역자나 친일파로 돌아서게 된다. 세상물정을 너무도 몰랐고, 1년이 10년 같았던 당시의 시대상황을 고려할 때, 아쉬운 판단이나 패착도 많다. 

왜 오늘 날, 이 시기를 주목해야 하며,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우는지,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역사의 아픔이나 실패를 되풀이 해선 안된다는 뼈있는 교훈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여전히 확실한 답은 어렵고, 학자들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시기의 사건, 이를 우회적인 방법, 혹은 소설적 기법을 극대화해, 직설화법으로 표현하는 모습에서 독자들에게 시원한 느낌마저 준다. 보기 싫은 시기지만, 싫어하는 인물이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알아야 하며, 봐야 한다. 당시의 시대를 통해 역사적 생각도 키우며, 오늘 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자. 완성도 높은 문학작품이라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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