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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ㅣ 누구나 교양 시리즈 2
게르하르트 슈타군 지음, 장혜경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사람이 동물과 다른 이유, 바로 종교를 예로 들 수 있다. 예전부터 이어지는 다양한 종교의 역사, 샤머니즘이나 자연을 경배하는 행동, 어떤 길흉화복을 예측하거나 점치며, 더 나은 가치를 빌었던 사람들,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모습이다. 인간은 절대적인 존재가 될 수 없고, 자연이나 재앙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이런 한계를 인정하며, 더 나은 가치나 결과를 위한 해석이나 종교의식, 이를 폄하해선 안된다. 어쩌면 인간의 모든 역사에서 가장 중심에 있었고, 때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이 바로 종교이다.
그렇다면 종교가 무엇인지, 무엇이길래 사람들이 이토록 집착하거나, 절대적인 가치로 취급하는지, 그 본질과 기원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종교의 기원은 매우 오래되었고, 정확하고 명확하게 규정짓는 것이 어려울 정도이다. 그만큼 우리 인간의 일상에서 녹아있고, 어떤 변화나 큰 사건, 갈등 등이 생길 때에도 종교는 엄청난 영향력을 자랑한다. 신성한 영역, 불가침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자신들의 교세확장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며, 다른 종교에 대한 침략행위도 서슴치 않았다.
우리가 잘 아는 불교나 기독교, 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가 비슷한 모습이다. 물론 이같은 행위가 정당화 될 순 없고, 말도 안되는 논리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정신과 신체를 지배할 수 있고, 종교를 악용하는 또 다른 무리들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종교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앙을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그 본질을 알며, 현실에 맞게, 혹은 현대적 개념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현대인들이 겪는 종교에 대한 거부감, 혹은 맹목적인 행동으로 물의를 낳는 모습, 분명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종교를 가진 자든, 무교론자든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이런 다양성과 존중의 개념이 정립되려면, 그 기원과 본질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 이 책은 최대한 쉽게 설명하고 있고, 종교사를 바탕으로 우리 인간이 써내려간 다양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갈등이나 분쟁을 매우 요약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때로는 어려움이나 고난을 극복하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지만, 부작용도 많고,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그들의 의식도 존재한다. 어떤 해답이나 획일적인 가치의 보편화가 아닌, 다양성과 다름에 대한 존중의 관점으로 책을 접하며, 인식의 전환을 가져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