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의 작은 역사 - 세상이 나에게 주입한 20가지 불온한 것들의 목록
김성환 외 지음, 인문학협동조합 기획 / 천년의상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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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사람들은 각자의 입장이나 논리를 주장하며, 다양한 반대세력과 갈등을 겪고 있다. 물론 갈등과 대립의 선기능도 있지만, 대부분이 소모적인 논쟁이나 속한 집단이나 정당을 위한 정쟁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어떤 사회인지, 어떤 가치를 구현해야 하는지, 개인이나 집단, 공동체 모두가 매우 의미있는 회의나 토론을 통해, 최선의 가치나 결과를 추구해야 한다. 그렇다면 사회문제나 변화에 대한 관심은 필수적이며, 너무 정치적인 해석이나 입장표명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전보다 다양해진 미디어나 언론의 역할, 다양한 시민단체의 존재는 사회를 매우 건전하게 하며, 진정한 의미의 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게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카르텔은 언제나 존재하며, 개인도 이런 유혹을 참지 못해, 부정적 행위를 저지를 수도 있다. 물론 개인의 일탈과 사회문제는 별개의 문제지만, 이런 개인들이 모여, 집단이나 공동체가 형성됨을 알아야 하며, 이런 부정을 막고, 모두가 인정하고 원하는 정의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선, 그동안 우리가 걸어온 길에 대한 돌아봄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적 사건에 대한 입장을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작은 역사라는 말처럼, 역사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게, 학문적으로 접근해선 안된다. 그렇다면 역사는 암기과목에 지나지 않고, 전문가들의 영역, 혹은 정치인들이 이용하거나 악용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항상 지금 이 시간에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이나 이슈를 역사적으로 판단할 필요도 있고, 문제의 유불리에 대한 선별도 좋지만, 왜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일정한 프레임에 갖힌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는 생각을 통해, 더 나은 대안이나 결과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진보나 보수, 혹은 좌파와 우파의 개념은 서로가 공존해야 하며,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선 안된다. 서로가 견제와 균형적 원리를 작동해야 하며, 이는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겪을 위험성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물론 정치에 대한 불신과 사람들의 맹목적 믿음, 추종하는 인물에 대한 신뢰가 빗은 복합적인 상호작용이지만, 결코 일반화하거나, 상대에 대한 말도 안되는 노리나 궤변을 통한 공격을 해선 안된다. 항상 이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생각하며, 접근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가치가 바로 역사이자 역사적 해석, 혹은 의식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현실, 또한 사회문제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며 활용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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