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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역사와 문화 산책 - 다정 김규현의 히말라야의 꿈 2 ㅣ 다정 김규현의 히말라야의 꿈 2
김규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9년 1월
평점 :
우리에게 생소한 국가가 있다. 바로 네팔이다. 바다가 없는 지리적인 특성,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 히말라야를 등지고 있는 국가 정도로 여겨진다. 물론 사실을 근거로 말하고 있고, 아무래도 다른 느낌, 이질적인 문화나 거리상의 문제로 멀게만 느껴지는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단편적인 네팔에 대한 언급이나 유명한 곳에 대한 언급이 아닌, 네팔과 네팔 사람들을 통해, 그곳의 문화와 역사, 종교에 대해 보다 심도있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직접 가서, 보고 느낀 것들을 말하고 있어서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네팔은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해, 두 강대국 사이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으며 지금까지 생존해 왔다. 아무래도 인도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최근에는 이 지역의 중요성을 인식한 중국의 관심으로 지리적 중요도가 급부상한 곳이다. 하지만 불교국가라는 말처럼, 인도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며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풍습이나 종교관, 생활상을 보더라도 이런 점들을 쉽게 느낄 수 있다. 아무래도 종교가 일상을 지배하고 있고, 심각한 빈부격차에도 다소 차분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그만큼 사람들이 순수함을 유지하고 있고, 관광객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나 그들 스스로가 가야 할 방향성을 잘 알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기존의 관습이나 질서를 매우 중요시하는 문화, 생활 속에 있는 약간의 불편함, 수고스러움을 감수하더라도, 기존의 가치를 지키려는 모습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세계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부정적으로 보면 도태된 느낌도 들지만, 그만큼 그들의 뿌리깊은 역사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니, 너무 주관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무리가 따른다.
또한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함을 알 수 있다. 지형적으로 악조건이 많고, 사람이 살 수 있는 공간이나 장소도 부족하다. 하지만 그들은 불평하지 않고, 자연에게 의존하거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이 많고, 이들은 개발에 대한 열망보다는 최소한의 환경만 있더라도, 살 수 있다는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덜 알려진 국가인 네팔, 그들의 역사와 문화, 주변국들의 영향력도 강하게 받지만,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아 보인다. 네팔의 문화와 역사, 이 책을 통해 사실적으로 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