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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산다는 것에 대하여 - 도시의 삶은 정말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가
마즈다 아들리 지음, 이지혜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12월
평점 :
경제성장과 번영, 발전의 시기, 도시는 모든 것을 담아내기 급급하다. 물론 압축성장이나 양적성장에 따르는 부작용도 심각하며, 다양한 조건들을 생각치 않고 행한 도시계획으로 그 피해는 엄한 사람들이 겪게 된다. 그렇다면 보다 나은 도시, 우리의 삶을 밝게 하기 위한 도시재생이나 계획은 어떤 모델로 이뤄져야 하는지, 이 책은 말한다.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가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향 그 이상의 가치를 심어주기도 한다. 심지어 외국인들도 도시에 동화되거나, 정착하며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한다.
세계는 다변화 되었고, 많은 것들이 개방과 개혁을 무기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도시가 있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순간, 모든 인프라가 집중되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결국 도시의 존재는 사람에 있고,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순간, 유령도시나 버려지는 지역이 되고 만다. 우리도 이런 격차가 존재하며,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나 지방도 지방 나름대로의 편차가 존재한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한계에 왔고, 확실한 지역권으로 분류하며 성장을 지향하는 태도도 좋지만, 보다 명확한 구분과 기준이 세워져야 한다.
자연 친화적인 도시, 물류도시, 경제도시, 금융과 상업 등의 도시, 문화도시, 역사관광도시 등 다양한 기준이 있고,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등에 대한 지자체의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환경문제로 인한 갈등이 많고, 무분별한 개발, 난개발로 도시가 확장되고 있고, 무의미한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모두가 상생하는 조건,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합의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도시가 주는 느낌, 저마다의 생각은 다르나, 비슷하게 느끼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관심있게 지켜보며 생각해 보는 계기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도시를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이 아닌, 다양한 눈으로 조명하고 있고, 산업구준이나 사람에 대한 언급, 자연재생이나 친화적인 모습, 건축의 미를 살리는 구조물이나 도시의 유형, 또한 세계적인 선진 도시의 사례를 통해 심도있게 분석하고 있다. 물론 단기간에 많은 것을 이루려는 욕심보단, 단계별로 가더라도, 일관성있게 나아가는 방향성이 중요해 보인다. 물론 우리는 그동안 시간과 기간에 집착해, 엄청난 성장과 결과를 만들었지만, 미래도시에는 이런 가치가 통할지 의문이며, 오히려 더 사람과 자연을 중심에 두는 모습이 각광받을 것이다. 도시에 사는 이유, 그 자체적인 해석과 도시인문학 정보, 이 책을 통해 활용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