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너라는 계절 - 한가람 에세이
한가람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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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지는 사람들의 모습, 그게 전부는 아니다. 누구나 상처를 갖고 있고, 치유되지 않는 상처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며, 누군가를 용서하거나 증오하기를 반복한다. 아무래도 각박한 시대현실이나 사회적인 분위기, 잘해주면 안된다 등의 만연한 편견이나 나름대로의 주관이 얽히고 설켜, 복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너무 차가워도, 딱딱해도 문제다. 물론 무조건 감성적으로 표현하기란 불가능하며, 직업적인 영역이 아니라면, 이런 존중과 가치를 강요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재충전, 삶의 전환점을 위해, 감성적 요소를 느낄 필요도 있다. 삶이 어렵고, 힘들 수록, 사람들에게 의지하거나, 공감하며 배울 점도 많고, 나의 부족한 점이나 어떤 사람으로 성장할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 책은 이런 점에 대한 갈망을 풀어주고 있고, 누구나 쉽게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전달한다. 같은 시간과 공간이 아니지만, 비슷한 시간대, 삶의 영역을 살아간다면, 사람을 무작정 증오하거나 미워해선 안된다. 결국 나의 감정소모이며, 부정적인 결과만 낳을 뿐이다.

때로는 내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세상 사람들이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서로가 서로에게 공감하며 의지하려 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좋은 인생교훈이다. 이 책은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 사람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고,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혹은 삶을 살기 위한 저마다의 방법론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색채적인 느낌이 강하며, 사계절을 배경으로 표현한 점도 매우 독특하게 다가온다. 인생이 돌고 도는 것처럼, 계절변화에 따른 사람들의 감정동요나 변화,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 공감간다.

사람에 의한 배신, 상처, 원망, 이를 빨리 잊거나 해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는 쉬운 과정이 아니다. 하지만 누구나 극복할 수 있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나 부정적인 감정 또한, 사람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 결국에는 사랑이라는 교훈, 현실적이며,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을 가치이다. 열심히 사는 것도 좋고, 나의 커리어 개발이나 다양한 능력적 자기계발과 관리도 좋지만,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위대한 힘, 살아가는 버팀목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히 돌아보며 느낄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말이다.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그런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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