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소통사회 대한민국 키워드 - 넥스트 코리아를 읽는 13가지 정치.사회 핫이슈
김헌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모든 정보가 소통되며 다양한 지식이 공유되는 세상,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존의 질서나 관념보단,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과 집착, 이를 발견해 부를 창출하는 사람들, 혹은 기업들, 시대를 선도하는 트렌드를 만들거나, 새로운 질서를 만들 것이다. 물론 긍정의 효과가 있다면, 부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면의 가치보단, 외형적인 부분에 주목하고 있고, 이를 위해 결과를 만드는 사회, 철저한 능력사회, 이를 바탕으로 나눠진 새로운 계급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이 책은 대한민국을 관통한 키워드를 조명하며, 다양한 주제를 말하고 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새해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혹은 가까운 미래에는 어떤 분야가 부각되며, 새로운 것을 제공할 것인지, 돌아봄을 바탕으로 예측하며,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해 보인다. 특히 책에서는 다양한 사회이슈나 주제, 갈등적인 부분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소통해야 하는 궁극적인 근거를 위한 모습이지만, 우리의 현실과 민낯이 잘 드러나 있어, 아쉬운 점도 함께 다가온다. 우리 경제에 대한 언급을 비롯해, 한국정치와 한국형 정치이념, 그리고 정치인의 팬덤현상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말한다.
가장 불신받는 직업 1순위, 바로 정치인이다. 하지만 돌고 도는 모습처럼, 가장 나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말이 가장 무난할 것이다. 즉 그놈이 그놈이라는 말이 와닿는 현상이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계급이나 신분이 드러나는 모습, 결국 자본주의에서 부가 미치는 영향력을 언급하며, 사회통합이나 갈등봉합을 말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이익이나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대다수라고 말한다. 매우 공감가는 표현이다. 안 그랬던 사람도 자리나 지위가 다른 사람을 창조하듯, 우리는 어떤 점에 주목하며, 본연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 변화에 있어서 또 중요한 점은 무엇인지, 제법 혼돈스럽게 다가온다.
하지만, 개인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고,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상호작용,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능력에 대한 구분도 좋지만, 적재적소에 인재를 활용하며, 균형적으로 발전하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지향점 말이다. 그럴려면 소통은 기본이며, 이를 통해 한국사회 전반에 만연한 문제에 대해,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정치와 사회, 경제, 문화까지, 모든 분야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긴 어렵지만, 문제에 대한 공유와 의식확산을 통해,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보다 면밀히 알아보며, 스스로 판단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폭넓은 언급과 문제제기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