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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리더십
서강흠 지음 / 비앤컴즈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하루를 살아도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살아가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패턴, 감정공유, 일상이나 사회생활 모두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 바로 군인들의 희생과 맹목적인 임무수행, 국방과 나라에 대한 애국심에서 비롯된다. 사람들은 말한다. 공무원과 비슷하지 않냐고, 하지만 전혀 아니다. 또 다른 경영관리, 사람관리, 리더십이 존재하는 곳이며, 이 책은 잠수함을 배경으로 승조원들이 겪은 이야기, 군인들이 말하는 또 다른 공간에 대한 리더십을 말한다.
우리의 바다를 지키기 위한 해군 리더십, 쉽게 공감가지 않을 수 있다. 당연할 것이다. 군이라는 특수한 조직체, 명령하복에 따른 책임과 결과에 대한 반영, 물론 수직적인 관계가 존재하지만, 그곳에도 사람들은 존재한다. 사람이 있는 곳에는 늘 리더가 필요하며, 올바른 방향성을 바탕으로 원하는 목적이나 성과를 이룰 수 있다. 사회와의 거리감, 다소 엉뚱한 괴리감으로 치부하지 말고, 또 다른 리더십을 통해 배울 점은 답습하고 가는 것이 맞는 행동이다. 특히 훈련을 실전같이 임하는 자세, 늘 경계하며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스토리, 우리가 배울 최고의 가치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 나태할 수 있고, 일관된 패턴으로 살아가기 매우 어려운 존재이다. 물론 성공한 경영인이나 창업주, 리더들의 말은 우리가 숭배하듯 바라보지만, 군인들의 노고나 군대 장교들이 말하는 리더십은 지루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런 편견을 깨고, 그들이 매일같이 같은 패턴과 반복훈련을 하는 이유, 이를 통해 느낀 자신들의 경험과 깨달음, 분명 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일정한 분야나 특수한 조직이라는 편견을 깨고, 잠수함에서 벌어지는 리더십과 경영수업이 궁금하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봐야 할 것이다.
또한 안보에 대한 관심과 주변국들의 동향, 그들의 행보를 체크하며 늘 대응해야 하는 어려운 위치, 이들이 있기에 우리가 존재하며,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갈수록 한반도 상황이 어려워지며, 모든 것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리더가 말하는 리더십, 그리고 조직원들이 따르는 리더의 유형과 확실한 책임과 목적의식,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여간 어려운 과정이 아니다. 이들의 노고와 판단, 그리고 우리가 관심을 갖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또 무엇인지, 소소하게 혹은 진지하게 접해도 무방한 책이다. 딱딱한 군대 리더십이 아닌, 매우 유연한 태도에 놀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