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 - 바람과 빛과 모래의 고향
김규만 지음 / 푸른영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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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대한 찬미, 사람들은 누구나 여행을 통해 다양한 의미와 가치, 추억과 좋은 기억을 원한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건이나 비용적인 측면에서 여행은 쉽지 않다. 적어도 모든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며, 때로는 쉬어가는 의미,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시간을 할애해, 나에 대한 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이 책의 저자는 여행을 통해 다양한 문화, 지역권, 역사적인 접근과 사람들에 대한 관찰을 통해, 책을 저술했다. 일반적인 가치, 보편적 정서나 교감을 통해 깊이있는 인문지식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 왜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이질적인 문화나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현재와 부족한 점을 읽을 수 있고, 개인이 원하는 삶의 방향이나 가치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역사적인 접근을 매우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 점이다. 중국부터 실크로드를 건너, 중앙아시아, 이슬람 지역권으로 이어지는 대장정, 우리가 편견으로 바라보는 지역, 무관심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지역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요즘 번지는 이슬람 혐오에 대한 본질을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같은 사건이나 지역을 보더라도, 받아들이는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역사에 관심이 많고, 좋아한다면, 역사기행, 모험여행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단순하게 돌아다니며 가이드적 여행이 아닌, 나만의 자유를 구현하며, 다양한 세상을 접하면서, 그 자체에 대한 감사, 어쩌면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될 인생에 대한 소중함, 혹은 고마움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나라에 없는 사막에 대한 소개와 눈으로 볼 수 있는 이미지는 매우 장대하게 다가왔다. 사막이라고 해서 무조건 암흑적이며, 건조한 느낌이 아닌, 자연이 주는 엄청난 선물로 보여졌다.

항상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도전, 극복이나 순응 등 방식적인 차이를 보이지만, 인간이라서 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나 절대적인 가치, 하지만 미약하게 보이는 측면 등 동전의 양면과 같은 느낌을 받았고, 전반적으로 이질적인 느김이 강하지만, 전혀 다르게 느껴지지 않고, 언어나 문화는 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나 정서적인 측면에 대한 언급이 눈길을 끈다. 역사와 문화, 여행의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책으로 보면 되며, 진정한 의미의 인문학적 에세이가 될 것이다. 누구나 소소하게 혹은 자세히 볼 수 있는 타클라마칸, 기대 그 이상의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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