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 30분 1면이 바뀐다 - 조선일보 편집자의 현장 기록
주영훈 지음 / 가디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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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변하는 세상, 정보는 넘치며 가짜뉴스 또한 판을 치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늘 불안감을 느끼며, 정보나 지식에 대한 갈증, 혹은 팩트체크를 통한 진정성 높은 뉴스나 기사를 원합니다. 이처럼 누구나 궁금해 하는 소식,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알리는 직업, 기자를 비롯한 방송국, 혹은 신문사 종사자들입니다. 모든 언론인들이 청렴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현장을 누비며 취재를 통해, 발빠르게 소식을 전하는 직업의식이 투철한 분들도 계십니다. 이 책은 이런 분야에 종사하며, 자신만의 감각과 경험을 통해 일련의 과정과 사건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하루에도 다양한 이슈와 화제거리가 등장하는 뉴스와 신문, 보도나 취재에 대한 경쟁은 치열하며, 어떤 사건을 다룰 것이며, 어떤 분야에 대한 중립적인 보도, 자신만의 입장을 더할 것인지, 사설이나 칼럼 등의 형태로 전달할 수 있고, 깐깐한 검열 과정을 통해 보도되는 것도 현실이며, 무조건 원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예민한 사안, 정치적인 이해가 복잡하게 얽킨 부분에 대해선, 전달하는 이나 전달받는 이 모두가 매우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어떤 기사나 사설을 접할 때, 자신만의 주관도 중요하지만, 사실을 근거로 생각해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예전보다 수요가 줄고, 정보화 시대에 맞춰, 다양한 플랫폼, 미디어 형태로 바뀐 신문, 그래도 아날로그 신문을 선호하는 독자들이 많고, 이를 위해 늦은 밤부터 일을 시작해, 다음 날 아침, 생생한 보도를 통해 신문을 편집하는 사람들의 스토리, 여전히 대한민국은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는 언론이나 신문에 대한 표면적인 모습이 아닌, 자세한 과정을 통해, 어떤 경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런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개인의 정치성향이나 추구하는 가치관, 생계와의 연관성에 따라 특정 신문사를 선호하거나 배척할 수도 있지만, 이런 편협한 시각을 버리며, 다양성의 충족이나 건전한 경쟁을 통한 더 나은 가치의 구현, 신문이 해야 할 일이며, 우리 독자들도 보다 넓은 관점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런 과정에 대한 상세한 언급을 통해, 언론과 언론인의 고충, 삶의 현장을 느낄 수 있고 항상 우직하게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접하며 배울 수 있는 점도 많을 것입니다. 다양한 미디어와 대중매체가 활성화 된 요즘, 예전의 가치가 무조건 퇴색된 것이 아닌, 새롭게 거듭날 수 있고, 실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 이 책을 통해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법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고, 일련의 사건들을 되새기며 생각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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