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명화로 보는 시리즈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선종 엮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들이 예술과 문화를 좋아하는 이유,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나 배울 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익숙한 동양문화나 철학, 한자문화권은 비슷한 정서나 강한 공감작용이 주를 이루지만, 서양사의 철학이나 사상은 다른 점에서 오는 공감과 느낌이 신선하게 작용해서 그렇습니다. 이 책은 서양사와 신화, 종교 등 현대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치와 메시지를 함께 접하며, 다양한 분야로의 접목, 상관관계 유추를 통해, 깊이 있는 인문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지로 구성된 쉬운 설명, 누구나 아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시간이 흘러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이는 단순한 그 시대적 상황이나 배경,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과 방식, 사회적인 부분이나 국가에 대한 의미, 정의가 무엇이며, 차별과 평등, 자유에 대한 인간적인 요소를 부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갈망하는 자유와 평등, 사는 것이 무엇이며, 죽음에 대한 나름대로의 논리나 정리, 그리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이유, 법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듯이, 일련의 과정이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룩한 그들의 문명이나 문화적 업적, 이를 통해 현대적 관점으로 적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다양한 철학자, 사상가, 미술을 비롯한 예술가와 학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그들 스스로의 자부심과 의미에 대한 해석도 좋지만, 세상을 보다 넓게 보며, 다양성을 존중했다는 점에서 매우 진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양사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종교와 신화적인 부분에 대한 소개도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교에 대한 자유가 매우 관대하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지배적이지만, 그들은 종교가 하나의 생존이자, 나와 같거나 다름을 정의하는 선택지였고, 이를 통해 갈등과 대립의 역사를 쓴 적도 많았습니다.

인간에게 종교가 주는 의미와 역할, 긍정과 부정의 요소는 무엇이며, 이런 종교적 가치의 실현과 종교를 이용한 다양한 사회망 형성, 결국에는 문화 예술사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고, 서양사가 체계를 잡혀가는 결과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생소하게 혹은 이질적으로 느낄 수도 있지만, 문화의 다양성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이만한 책도 없어 보입니다. 또한 명화로 보는 다양한 사상과 철학, 예술과 미술사에 대한 언급,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대한 강조가 아닌,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단테의 신곡을 통해 가볍게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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