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여행 -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유쾌한 노부부의 여행 이야기
홍일곤.강영수 지음 / 라온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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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생각하는 여행, 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여행의 유형이나 종류가 있고, 세대나 성별, 선호하는 지역에 따라서 여행이 주는 느낌이나 추억 또한 달라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여행을 통해, 어떤 가치를 실현하며, 어떻게 내 삶에 만족도를 높일 것인지, 단순한 먹거리, 볼거리 여행도 좋지만, 다양한 국가나 지역을 여행하며, 전혀 다른 세계를 접하거나,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더 많고, 가치있습니다.


이 책은 노부부가 말하는 여행 에세이로, 여행을 가볍게 접하지만, 독자들에게 왜 여행을 해야 하는지, 우물 안 개구리가 되면 안되는지, 여행이 주는 진정한 가치와 힐링 등 다양한 의미를 전달해 줄 것입니다. 아무래도 젊은이들의 여행과는 다른 느낌이며, 무작정 떠나거나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을 생각하지만, 나를 가장 잘 알고, 잘 맞는 사람과 가볍게 떠나는 여행, 하지만 여행에 있어서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그 대상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여행의 모든 것이 추억이자 삶을 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것입니다.


노부부가 말하는 여행의 가치가 그것에 있고, 죽을 때까지 여행을 멈추지 마라는 말은 인문학적 가치를 초월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누구나 시간은 유한하며, 현실의 문제, 시간이나 비용적 측면에서 현실감이 없어 보이지만,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약간의 여유는 재충전의 의미가 되기도 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달라지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질서나 가치관을 존중하며 살아가지만, 우리만 사는 세상일 수 있고, 전혀 다른 것, 다양성, 경험적 측면에서 매우 협소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초월해, 세상변화에 대한 반응이나 개인이 어떤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저자는 보다 철학적으로 묻고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 알 수 있는 다양한 문화와 사회, 사람을 발견하면서 여행이 주는 낭만적인 요소 외에도, 역사나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의미를 전해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여행한다라는 의미가 매우 기본적이지만, 절대 버릴 것이 없는, 그런 행위임을 알게 됩니다. 너무 완벽할 필요도 없고, 마음 먹은대로 해보는 실행력, 여행은 곧 실행이라는 말이 노부부에겐 매우 잘 어울리며, 여행을 계획하거나, 다양한 이유나 핑계로 주저하는 분들에겐,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당장이라고 떠나고 싶게 만드는 욕구를 부를 것입니다. 소소하게 떠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여행이야기, 이 책을 통해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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