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야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심지영 옮김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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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극, 누구나 읽었던 기억, 접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의미가 확실한 책입니다. 이 책은 희극의 말미에 등장하는 부분을 주로 언급하고 있고, 희극적 요소를 부각하지만, 책에서 말하듯 블랙코디미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펼치는 순수함, 단순함도 함께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교사와 서양사, 당시의 시대상을 함께 읽을 수 있어, 단순한 문학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전달받을 수 있습니다. 전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 왜 그런 가치관과 사회질서가 확립되었는지, 다소 이질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예나 지금이나 종교는 절대적인 신앙심, 절대 권력을 휘두른 인물들의 행보에서 공통점을 느낄 수 있고, 특히 동양과 서양으로 양분된 문화나 예술사적 의미에서 우리 문화권과는 다른 의미를 전달받지만, 그들도 그곳에서 살아가는 나름의 방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동양문화는 내면의 가치, 겉으로 드러내는 표현을 자제한 절제미가 돋보인다면, 서양문화는 자신의 감정이나 보고, 느낀 것에 대한 여과없는 표현이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지금이야 국제질서나 세계관이 서양의 가치나 질서를 위주로 돌아가지만, 그들도 우리보다 못한 상황이 있었고, 말도 안되는 교리나 종교갈등으로 대립을 세웠던 역사, 한 인물에 모든 것을 투영한 신격화, 종교를 활용한 그들 권력자의 사회지배나 권력세습 등 부정적인 요소, 비극적인 요소도 함께 알수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이지만, 해피엔딩도 아니며, 독자들에게 생각하게 하는 부분, 어두운 사회상, 이를 예술로 표현하는 사람들의 존재, 어쩌면 이런 사회갈등이나 모순에 대한 저항, 이를 바탕으로 서양문화나 문명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고, 보다 실용적인 가치, 평등과 자유의 의미를 중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진지한 의미나 가치에 대한 돌아봄 혹은 생각정리도 좋지만, 단순하게 그려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알기 쉽게 표현되는 다양한 모습, 엉뚱하게 보이는 행동도 있으나, 인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각자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물질적인 가치, 확실하게 드러나는 힘과 권력에 대한 모습과 반대급부, 하지만 내면의 가치나 어떤 사회를 구성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지향할 것인지, 다소 철학적으로 다가오는 부분도 많고, 이들의 종교를 단순화 하거나, 바로 이해하긴 어렵지만,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 지는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십이야를 통해 문학적 가치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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