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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학의 풍경과 내면
전기순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8년 10월
평점 :


문학에 대한 독자들의 열광, 당연할 수 있습니다. 삶의 교훈이자,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양한 조언이나 방향성을 설정해주기 때문입니다. 한국문학도 역동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이를 발판으로 동양문학, 나아가 서양문학과 세계문학으로 뻗어갈 수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세계문학에서 어쩌면 가장 난해할 수 있고, 어렵게 다가오는 지역이 있습니다. 스페인으로 대변되는 라틴문학이 그렇습니다. 복잡한 언어, 구조상의 문제, 우리 정서와 다른 그들의 방식에서 그런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페인 문학을 말하지만, 문학에 국한된 것도 아니며, 그들의 사회, 역사, 종교, 문화와 사람들의 특징과 양식을 두루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작품이나 위대한 혹은 유명한 작가나 저자를 외우려는 접근을 버리고, 우리의 입장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문학은 답이 없고, 때로는 보는 관점이나 사람의 유형에 따라, 전혀 다른 해석이나 결과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책이 전하는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고, 독자의 수준에 따라서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과 라틴문학에 대한 접근은 그들을 가장 현실적으로 이해하는 방법론입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 평등과 자유, 그리고 직설적인 화법, 우리식으로 적용하면 호불호가 확실하며, 열정적인 사람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예술에 대한 이해나 미적감각이 부족한 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치나 보고, 느끼는 것을 여과없이 말하는 문화의 특징, 문학에도 반영되고 있고, 세상을 향한 외침이나 정의에 대한 언급, 권력에 대한 저항 등 매우 역동적인 부분, 진취적인 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름에 대한 존중, 다양성에 대한 언급,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가지지 못한 부분을 그들은 발현하고 있어서, 더 크게 와닿을 수도 있습니다. 스페인 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과 이해, 이 책을 통해 접해 볼 수 있고, 우리의 문학이나 작가들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며 문학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이룰 수 있습니다. 4차 산업의 시대에 웬 문학이냐? 하겠지만, 인간의 감성과 이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문학입니다. 스페인 문학을 통해 알 수 있는 세계문학의 현재,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의미와 자세,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